『한라생태숲』 낙엽 위로 고운 얼굴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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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낙엽 위로 고운 얼굴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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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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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낙엽 위로 고운 얼굴 불쑥

       
       

 

다행히 숲에 쌓였던 눈이 거의 녹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볕이 쨍하고 들이치지는 않지만 낙엽들 사이에서 무엇인가 꿈틀거리고 있음이 느껴지더군요.

 

 

오랜만에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히는 소리가 정겹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정말로 낙엽 사이에서 자그마한 꽃들이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아차! 작은 꽃을 발견하고는 그제야 지뢰밭을 거니는 듯 신경이 곤두섭니다.

 

 

낙엽 위로 살포시 고운 얼굴을 드러낸 저 꽃은 ‘변산바람꽃’이지요.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꽃을 드디어 보고 말았네요.

올해는 숲에 눈이 오래 쌓여있어 언제면 꽃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피었습니다.

 

 

변산바람꽃은 낙엽수림 가장자리의 볕이 잘 드는 습윤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한국 특산종으로 변산반도, 마이산,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 등지에서 자생하지요.

생태숲에서는 2월 중순부터 3월 사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 재미있습니다.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이고, 그 안쪽에 노란 바탕에 가장자리가 녹색인 깔때기처럼 생긴 것이 꽃잎이며, 연보랏빛을 띠는 것이 수술입니다.

물론 꽃의 한 가운데 뾰족하게 튀어나온 것이 암술입니다.

 

 

꽃 근처에는 뿌리에서 나온 잎이 보이는군요.

 

 

흐린 날에도 낙엽 사이에선 작은 꽃들이 아우성을 치며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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