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기나긴 여름나는 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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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속 기나긴 여름나는 제주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08.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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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도 좋지만..선풍기 하나에 의존 업무 효율은 하락

 

공공기관은 최근 정부정책에 따른 에너지절약 강력 규제로 무더위 폭염 속에 말 못할 괴로움을 안고 있다.


이는 지경부에서 에너지 절약시책으로 30도를 넘어야 냉방기를 가동해야 한다는 방침으로 공공기관 건물은 ‘찜통 직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주시청은 오후 12시∼1시, 6시 이후에는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고, 토요일 공휴일에도 냉방기 가동은 중단된다.


이로 인해 민원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토요일.일요일 출근한 공무원들은 선풍기 하나에 의존해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를 보다보니 능률 오르기는 기대 이하다.
 

특히 건물외관이 유리로 된 청사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땀이 비 오듯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다. 유리가 많은 청사는 햇살이 하루 종일 비춰 실내 온도가 높은데다 창문이 작고 활짝 열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최근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은 선풍기에 의존해 땀을 뻘뻘 흘려야 하며, 업무 특성상 사방이 막혀있는 사무실은 죽을 맛이다.


제주시 복수의 한 공무원은 "폭염 속에 여럿이 사용하는 선풍기에 의지해 일하는 건 매우 힘들다면서 그렇지만 정부 시책이라 위에 건의할 수도 없어 답답할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만히 앉아서 근무해도 사람들의 열기와 컴퓨터에서 나오는 열기가 더해져 금방 더워진다"며 "너무 더워 일에 집중하기 힘들다면서 에너지 절약으로 에너지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업무효율도 확실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제주시 청사관리 담당은 "더워서 일을 못하겠다며 냉방장치를 가동해 달라는 항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지경부에서 지침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은 9월 21일까지 추진되므로 공무원들의 여름나기는 유난히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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