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붉디붉은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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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붉디붉은 꽃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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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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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녹색 잎 사이 붉디붉은 꽃차례

       
     

 

 

 

 

종가시나무, 동백나무, 조록나무, 붓순나무 등이 유난히 짙은 녹색 잎을 반들거리고 있더군요.

구불구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낙엽수림과는 다른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나뭇잎을 올려다보며 걷다가 우연히 나뭇가지마다 붉게 맺힌 꽃차례를 보게 되었지요.

‘새덕이’입니다.

새덕이 꽃이 피었더군요.

낙엽 사이로 피어나는 작은 풀꽃들을 찾아보느라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수꽃차례입니다.

새덕이는 높이 10m정도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으로 남부지방의 섬과 제주도에 분포합니다.

꽃이 2월말~4월에 붉은빛으로 피어나는데 암수딴그루로 피지요.

화피는 4개로 갈라지고 수꽃은 18개의 수술이 6개씩 3줄로 배열됩니다.

 

 

다른 나무에는 암꽃이 피었습니다.

아무래도 꽃차례가 수꽃차례에 비해 풍성해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요.

 

 

자세히 보면 암꽃은 긴 암술대가 도드라져 보입니다.

8월 이후에는 타원형 열매들이 맺히고 흑자색으로 익어갑니다.

 

 

새덕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의 흰사대기 또는 신서대기에서 유래된 것으로, 나뭇잎이나 신바닥 모양처럼 생긴 바닷물고기와 닮은 나무라는 뜻을 지닙니다.

 

 

문득 타다닥 나지막하게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붉은 꽃차례가 인상적인 새덕이 나무 너머로 인기척에 놀란 족제비가 몸을 날리듯 길게 뻗으며 달음질을 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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