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 관광,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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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 관광, 희망의 불빛을 밝히다
  • 김현아
  • 승인 2022.04.2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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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김현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주무관
김현아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4월 18일, 코로나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무려 757일만 일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관광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 제주의 생명산업이었던 관광도 힘없이 스러져 갈 수밖에 없었다.

어제 퇴근길 모 호텔 앞에서 마주친 관광버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우르르 쏟아져 나와 호텔로 들어가는 단체관광객들, 제주 관광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었다. 곧 해외 관광객, 수학여행단도 곧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제주 관광이 드디어 희망의 불빛을 밝혔다.

한때 제주는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로 인해 오버 투어리즘까지 걱정했었던 제주 관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관광객 없는 제주가 얼마나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지를 돌이켜본다면 관광이 생명산업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위기 속에서 희망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제주관광협회 중심으로 도내 관광사업체와 제주관광공사, 행정이 합심하여 관광지 및 관광 시설 자율방역 추진, 힐링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웰니스관광 콘텐츠 개발과 육성, 분산형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제공으로 방문객 분산 유도, 주민주도 농어촌 관광 활성화 등이 그렇다.

과제도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고물가 및 불친절, 해외여행 정상화로 인한 아웃바운드여행 시장의 확대, ‘제주무사증 재개 불확실과 제주기점 국제항공 접근성 불투명이 그것이다.

중요한 것은 관광의 문이 다시 열렸다는 것이고, 제주는 매력 있는 관광지이며, 우리는 그런 매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해 왔다는 점이다. 어렵게 열린 관광의 문이 불친절과 바가지, 관광객 환대 소홀로 비난받거나 외면 속에 닫혀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제주 관광의 미래는 지금 우리하기에 달려 있다.

문득 “육지 여행을 위해 호텔을 예약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자 호텔 측에서 돈을 더 내던지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종용하고 있다며, 제발 제주에서는 이런 사례로 관광에 찬물을 끼얹지 말았으면 한다”며 푸념하던 친구의 목소리를 가슴에 아프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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