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이 물을 중심으로 다끄내마을 생겨.. 용담3동 다끄내물(양원수)(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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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이 물을 중심으로 다끄내마을 생겨.. 용담3동 다끄내물(양원수)(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5.2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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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가를 정으로 일일이 손질하여(닦아서) 포구를 만들었다 하여 '닦은개(修根浦)'

용담3동 다끄내물(양원수)(용천수)

 

위치 ; 용담3동 1064-4.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일제강점기

 

용담3동_다끄내용천수



용담3동에 속하는 다끄내(다끄네) 마을은 약 400여년 전에 용천수가 솟던 돌새미(石泉員, 지금의 물동산) 주위에 김해김씨, 인동장씨, 제주고씨 등이 모이면서부터 이루어졌다.

그 후 여러 성씨들이 모이게 되자 포구를 만들어야 했는데 다끄내 해안은 전체적으로 해안선이 완만하여 포구를 만들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갯가를 정으로 일일이 손질하여(닦아서) 포구를 만들었다 하여 '닦은개(修根浦)'인 것을 발음하여 '다끈개·닥그네·다끄네'라 부르게 되었다.


옛날에는 이 근처를 물동산이라고 불렀으며, 물동산에는 돌새미라는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2개의 물이 있었는데 이 물을 중심으로 다끄내마을이 생겼다.

1935~1936년에 다끄내마을 주민들이 치수시설을 마련하였다. 증보탐라지에는 ‘수근동에 있는 다끄내물은 조류와 서로 통하여 그 맛이 조금 짜다’고 하였다. 이 물을 양원수(養源水)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다끄내물(양원수)은 해안도로에 바짝 붙어 있으며 주변에 높은 담을 쌓아 보호하고 있는데 3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원래는 담이 높지 않았었으나 용담어촌계가 있는 곳에 주차시설 등을 만들면서 주변이 높아졌기 때문에 구역이 다소 좁아지면서 담을 높게 설치하였다.


먹는 물, 야채 씻는 물, 빨래와 목욕하는 물로 칸이 나뉘어 있으며 옛날에는 남성전용목욕탕과 소에게 물을 먹이던 곳도 따로 있었다고 한다. 다끄내물은 겨울에는 미지근하고 여름에는 얼음처럼 차가워서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이 물로 냉국을 만들어 먹었다.
《작성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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