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잠자리의 날개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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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잠자리의 날개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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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3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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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잠자리의 날개돋이

       
       

 

수생식물에서 우연히 풀잎에 매달려 조금씩 흔들리는 존재를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잠자리가 날개돋이하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것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조금씩 움직이며 천천히 몸을 빼내고 있더군요.

물 속에서 생활하던 유충이 드디어 물 밖으로 나와 단단한 풀줄기를 부여잡고는 성충이 되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됩니다.

 

 

얼마 후 거꾸로 매달렸던 잠자리가 몸을 일으키며 머리를 위로 향하게 합니다.

아직 쪼글쪼글한 날개와 배를 펼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풀줄기나 단단한 곳에 자리를 잡은 유충의 등 부분 탈피선이 갈라지며 천천히 머리부터 가슴 배 순서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날개를 펼치고 배를 늘입니다.

간혹 바람이 불어오면 아직 굳지 않은 날개가 아슬아슬 펄럭이고 시맥에 조금씩 빛깔이 돌기 시작하지요.

 

 

날개와 배가 거의 다 펼쳐진 이후에는 조금씩 몸색이 진해집니다.

그쯤이면 잠자리가 조금씩 움직이며 날개도 활짝 펼쳐보지요.

 

 

아직 날개와 몸색이 전체적으로 진해지지 않았는데 곁에 있던 사람이 거슬렸던지 날개를 파르르 떨다가 바람에 몸을 맡기고는 다른 곳으로 훌쩍 날아가 버렸습니다.

밀잠자리입니다.

천적에게 공격당하지 않고 무사히 짝을 만날 수 있기를!

이른 아침 연못 주변을 거닐다 보면 날개돋이를 하는 잠자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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