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한자말로 ‘거월지(巨月池)’..상대리 걸월이못(봉천수연못)
상태바
[향토문화] 한자말로 ‘거월지(巨月池)’..상대리 걸월이못(봉천수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2.07.03 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닥이 암반이기 때문에 일단 고인 물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상대리 걸월이못(봉천수연못)

 

위치 ; 상대리 마을에서 평화로로 가는 중산간도로 중간 지점
유형 ; 수리시설(연못)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습지의 면적 : 800㎡
해발고도 : 255m

상대리_걸월이못

 


상대리와 금악리 경계인 속칭 걸월이 지경에 위치해 있어 걸월이못이라 부르고 있다. 도로변을 제외한 주변 지역은 철조망이 둘러져 있고 그 너머에는 농경지가 조성되어 경작되고 있다.

못의 바닥은 대부분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유입된 물은 잘 빠지지 않게 되어 있다. 주요 습지식물을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추수식물이 우점하고 침수식물(沈水植物)의 분포는 빈약한 편이다.


물가의 돌틈 등에는 골풀이 우점하고 토사가 유입된 부분에는 사마귀풀, 바늘골, 미꾸리낚시, 차풀 등이 출현하고 있으며, 개방수면에는 마름, 네가래, 붕어마름, 좀어리연꽃, 물달개비, 가래 등이 수생저(水生底)에 분포하고 있고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갈수록 큰고랭이와 부들이 우점하고 있다.


큰고랭이는 수심이 30-50cm정도인 지역을 중심으로 이 못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키가 1-1.5m 정도로 큰고랭이가 우점하고 자귀풀, 마름, 택사 등이 출현한다. 도로를 따라 우수가 유입되는 지역에 10㎡ 정도의 규모로 부들이 우점하면서 가래, 자귀풀, 큰골 등이 분포하고 있다.


습지내에서 관찰된 동물종은 거머리, 물땅땅이, 줄무늬물방개, 물자라, 장구애비, 송장헤엄치게, 게아재비, 물장군, 물달팽이, 참개구리,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등이다. 이 곳 역시 도로변에 있기 때문에 사냥꾼들의 단골사냥터가 되어 이곳을 찾는 새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제주자연환경생태정보시스템)


걸월이못은 한자말로 ‘거월지(巨月池)’라고 표현한다. 초승달의 뿔모양을 하고 있는 돌개기못(月角池)와 달리 반달모양을 취하고 있다. 걸월이못은 또 바닥이 암반이기 때문에 일단 고인 물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예전에는 우마급수장으로 활용됐다.


이곳에는 사초과의 송이고랭이가 우점종이다. 송이고랭이와 유사한 세모고랭이도 눈에 들어온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펴낸 ‘제주도의 습지3’을 보면 ‘한 개체가 모여 줄기가 하나의 뿌리에서 퍼져 있는 것이 송이고랭이, 반면 세모고랭이는 뿌리가 넓게 퍼져서 그 위로 줄기가 각자 각자 올라오는 것’이라며 송이고랭이와 세모고랭이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구분짓고 있다.


못 중간 암반 위에는 찔레·보리수 등이 있고 고마리·여뀌·미꾸리낚시· 차풀·좀어리연꽃·가래·마름·부들·네가래·붕어마름·택사·물닭개비·골풀·비녀골풀·가막사리·빗자루국화·겨이삭·돌피·큰고랭이·알방동사니 등도 서식하고 있다.


또 수생곤충으로는 송장헤엄치게(송장헤엄치게과)와 게아재비(장군애비과), 물장군(물장군과),물달팽이(물달팽이과),개구리(개구리과) 등이 있다. 또 붕어가 서식하고 있는데 1960년 경 상대리 출신 장이봉씨가 한립읍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곳에다 붕어를 풀어놓은 일이 있다고 한다.(제민일보 000725)
《작성 14040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