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어선용 원격 무선조정장치 개발..'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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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어선용 원격 무선조정장치 개발..'호평'
  • 고현준
  • 승인 2022.08.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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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용‘원격 무선조정장치’로 조업안전과 인력절감을 한손에!

 

 

수과원이 어선용 원격 무선조정장치를 개발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3일 어선의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 효율화를 위해 어선용 ‘원격 무선조정장치’를 개발, 어선에서 시험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양망기 등 어업기계를 유선으로 조정하는 장치는 있었으나, 무선으로 작동하는 어업용 기계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과원은 “이번에 개발한 어선용 ‘원격 무선조정장치’는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 ‘멈추기’의 세 가지 버튼으로 구성됐 있으며, 간단한 조작 방법만 익히면 누구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앞‧뒤 감기’ 기능은 작업 현장의 상황에 맞게 속도의 단계를 조정할 수 있으며, 각 단계별 속도도 작업별 특성에 따라 어업인이 사전에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수과원은 이어 “어선에서 빈발하는 양망기(그물을 감아올리는 기계) 끼임 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1년 ‘무선긴급정지장치’를 개발, 1천여 척의 어선에 보급한 바 있었다”며 “이것은 위험한 순간에 어떤 작업자이든 몸에 부착한 버튼을 눌러 양망기를 바로 멈추게 하여 사고를 막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넘어서서, 어업인들은 이 장치가 작업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일상적인 작업에서도 많이 사용하게 되었고, 무선긴급정지장치를 아예, 양망기의 속도와 회전방향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로 개발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과원은 지난 2일 부산 민락동 선착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원격 무선조정장치’를 어선에 시범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선주 및 관심 있는 어업인들과 함께 시연회를 가졌다.

이 장치를 사용 중인 선주는 “‘원격 무선조정장치’는 멀리 떨어져 양망기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망기에 의한 끼임 사고는 물론이고, 양망기를 조작하기 위한 이동 중에 자주 발생하는 미끄러짐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양망기를 조작하기 위해 이동할 필요가 없어 작업효율이 대폭 향상되어 너무 좋고 무엇보다도 인력을 절감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선원 구인란을 해소하는 효과도 얻고 있어 너무나도 고마운 장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 어선에서는 원격 무선조정장치를 사용하기 전에는 양망기의 조정 레버를 선박 여러 곳에 설치해야 했으므로 비용도 많이 들고 양망기를 조작하는 별도의 인력이 필요했었다는 것. 그러나 ‘원격 무선조정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이러한 문제가 개선되어 지금은 선원 3명이 일하던 작업을 2명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안전과 작업효율 측면에서 수산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한 정부혁신 사례 중 하나로 생각된다.”면서 “양망기에 무선 장치를 적용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현재 해상시험 중인 결과들을 분석해 어업기계 무선화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어업인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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