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환경망치는 섬 속의 섬 우도해상케이블카 사업..제주도, 개발사업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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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환경망치는 섬 속의 섬 우도해상케이블카 사업..제주도, 개발사업 반려”
  • 김태홍
  • 승인 2022.09.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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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할 때..’
사진=종달포구에서 바라본 우도
사진=종달포구에서 바라본 우도

섬 속의 섬 우도에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천혜의 우도환경을 망치는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오영훈 도정 출범 전 우도 케이블카 사업 수면 위..천혜의 환경 망치는 사업”, “천혜의 환경 망치는 우도 해상케이블카..드론택시 자율주행 시대 머지않아..”, “에어택시 타고 성산일출봉과 우도 간다..해상케이블카 필요없다”보도)

이 사업은 (주)한백종합건설과 ㈜고현종합건설, ㈜유신 등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 제주도에 ‘우도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시행 예정자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우도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와 구좌읍 종달리 경계에 있는 해안과 우도면 천진항까지 1200억원을 투입해 4.53km 구간에 육·해상에 8개 지주를 설치해 곤돌라 66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예정기간은 2024년까지다.

10인승 곤돌라 66대를 설치해 20초 당 1대씩 초속 5m로 운행한다면, 하루 최대 1만2000명을 운송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제주도만이 아니라 천혜의 섬 속의 섬 우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보유한 제주의 자랑이자 나아가 전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도해상케이블카는 자연훼손은 물론 엄청난 교통 체증 문제 등 이를 종합해 볼 때 해상케이블카 조성은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미래 세대는 아랑곳없이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이 자연 공간을 좀 제발 놓아두는 것도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제주도 같은 관광명소에 케이블카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냐고 주장도 있겠지만 한라산을 두고 노형오거리에 고층 마천루 지어서 ‘제주의 랜드마크’라고 주장하는 꼴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에 케이블카가 없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사기업 이윤추구에 왜 제주자연을 왜내어 줘야하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현재도 우도에 관광객이 넘쳐나고 있는데 케이블카까지 운영되면 교통대란과 쓰레기 문제는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업자는 야간운항으로 우도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미 우도 도항선이 야간운항을 이미 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드론택시가 자율주행할 시대가 머지않았다. 천혜의 환경지역에 쇠말뚝 박고 대롱대롱 매달려 다닐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이에 제주도는 우도 해상케이블카 사업구간이 절대보전지구와 경관보전지구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SK텔레콤으로 구성된 ‘제주형 도심항공교통(J-UAM)’ 드림팀이 지난 14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로 사업 초기엔 에어택시를 이용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송악산-가파도-마라도를 관광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여서 사업성 탄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온랜드는 2010년 320억원을 들여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부터 비양도를 잇는 1.9km 규모 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 심의 동의안을 심사 보류, 사업은 무산됐다. 케이블카의 해상 철탑의 높이가 제주도 경관관리계획 시행지침에서 허용하는 건축물 높이를 훨씬 초과한 점, 용암동굴의 분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라온랜드는 제주도가 사업예정지 지정을 해제한 후 2년 뒤인 2013년 같은 내용의 사업을 재추진했다. 그러나 제주도는 또 다시 경관 훼손 우려와 사업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 신청을 반려해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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