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보고 못 받겠다...그냥 들어가세요"..망신살 뻗친 '제주세계유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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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보고 못 받겠다...그냥 들어가세요"..망신살 뻗친 '제주세계유산본부'
  • 고현준
  • 승인 2022.10.07 10: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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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결산특위 양홍식 의원 '변덕승 본부장의 회피성 답변과 가기가 만든 보고서 조차 부정..' 유감
양홍식 도의원
양홍식 도의원

 

 

“본부장은 아는 게 뭐가 있어요? 자기 기관이 한 일을 기관장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 여기 성산읍 담당 과장은 안 나왔나요?”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의 무책임한 도의회 보고태도에 대해 "더 이상 보고를 받지 못하겠다"며 "그냥 들어가라"는 막말을 듣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의 계속 되는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양홍식 의원이 “더 이상 보고를 받지 못하겠다”며 “그냥 들어가라”는 질타에 머쓱해 진 변덕승 본부장..

지난 6일 제주도의회 제40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산보고 현장은 제주도 공직자들의 현실을 이 이상 더 보여줄 수가 없을 정도로 창피한 수준을 보였다.

이 중 가장 압권은 자기가 추진한  업무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수준 낮은 세계유산본부장의 모습이 가장 가관이었다.

다른 국장들은 업무내용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었지만 유독 변덕승 본부장만 자기 업무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양홍식 도의원은 “현재 성산일출봉에 그물망이 쳐져 있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본부장의 대답은 “우리가 친 것이 아니”라고 하자 “세계유산본부에서 한 일을 본부장이 모르느냐”며 “그건 들개가 출몰해서 세계유산본부에서 친 것인데 그걸 모르는 것이냐”며 혀를 찼다.

양 의원은 이어 “이제 세계유산축제가 열릴 것인데 그것조차 모르느냐”며 “그 들개들은 어떡할 것이냐”고 물었다.

“설치는 축전추진위에서 한 것인지 확인해 보겠다”는 무책임한 얘기에 “본부장에게 보고를 못 받겠다”며 “그냥 들어가라”며 “한심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제주도 고위공직자의 수준을 단번에 최하로 떨어뜨리는 변덕승 본부장의 답변 태도는 두고두고 도민사회에 회자될 정도로 그야말로 수준 이하였다.

더욱이 세계유산본부가 세계유산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될 정도였다.

양 의원이 “주민숙원사업은 지하수 보전 등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인센티브라기보다 예산부서에서 예산을 잘 받으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답변했고, “그럼 허위보고서를 낸 것이냐”는 질타에는 “그건 아니”라며 “예산을 잘 받기 위해서”라는 식의 답변을 해 망신을 산 것이다.

도의회 보고서에 적시된 내용을 전면 부정한 이 답변은 결국 "세계유산본부가 작성한 내용을 왜 부정하느냐"고 질타를 받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날 변덕승 본부장의 도의회 보고는 아무리 그래도 자기가 “도지사 선배인데 도의회가 나를 어쩔 것이냐”는 태도가 아니라면, 절대로 그렇게 아무 준비없는 상태로 도의회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변덕승 본부장의 도의회와 도민사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도를 넘은 것이다.

더욱이 관련 관계자는 물론 과장조차 함께 출석하지 않아 홀로 독박을 쓰면서 받을 망신은 다 당했지만 그의 얼굴과 표정에 도의회나 도민에 대해 미안해 하는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냥 이 자리에서 이 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그런 모습이 역력했다.

그런 태도를 보였음에도 본부장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을 염치가 있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한 모습이었다.

이날 양홍식 의원은 본부장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에 대해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음에도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하고, 현장확인도 안 하고, 자기가 만든 보고서 조차도 부정하는 이런 상황에서 결산보고를 받는다는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변덕승 본부장은 얼마전 기자의 면담요청에 대해 본인은 뒤로 숨고 부장에게 자신을 대변하도록 한 바 있다.

이는 제주도 공직자로서의 책임과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였다.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보인 태도를 보면 양 의원의 질타가 얼마나 정당한 지적인지, 그의 공직관이 어떤 것인지 뚜렷하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아마 그가 그 자리에 있는 한 이런 한심한 모습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의 무능이 이처럼 전 공직사회를 더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를 빨리 일이 하나도 없는 부서로 보내야 한다. 자기 업무가 뭔지도 모르고, 어떤 일도 하기 싫어하는 공직자에게 그런 중요 부서 책임을 맡길 수는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앞으로도 도의회에서 그런 무책임한 태도나 성실한 준비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공직자가 있다면 즉시 인사조치를 해야 마땅한 일이다.

그 본보기가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이 최초로 인사 조치된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도지사나 도의회의 품위와 함께 영도 바로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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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2022-10-07 11:43:02
도지사나시장도 공직내부 모르는데 공무원들은 살판났지뭐4년동안 제주공무원들 편하게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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