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식품 공전만 잘 지키면 불량식품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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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식품 공전만 잘 지키면 불량식품은 사라진다!
  • 강유미
  • 승인 2012.10.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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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 제주시 위생관리과 주무관

강유미 제주시 위생관리과 주무관
 
'불량식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국어사전에는 질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식품이라 되어있다.


어떤 것이 불량식품일까? 문구앞에서 파는 과자들을 보면, 그 포장지 한쪽에 여러 가지가 조그맣게 인쇄되어 있는데, 그중에 아마 ‘대략 '영업허가:oooo 허가 제○○호' 이렇게 인쇄된 것이 표시돼 있다. 이건 허가를 받아서 만드는 '합법적' 제품이라는 뜻이다.


대형제과업체는 관할 관청의 영업 허가와 제조허가를 받고 만든다. 우량 식품도 불량 식품도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서 만들고, 직원을 고용하며, 판매 수익에 따라 세금을 납부한다. 근원적으로 다른 점이라고는 없는 것이다.


그럼 불량과자의 차이는 뭘까? 느끼신 그대로다. ‘대기업 제품’이냐, ‘중소기업 제품’이냐. 그 차이가 된다. 중소업체 제품이면 모두 불량식품일까?


대기업제품은 비용 들여 여러 가지 광고를 하고, 대리점 등 판매조직과 우수한 영업사원을 활용해 대형 판매점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자기제품을 진열할 수 있다.


반면 자본과 힘이 모자란 중소기업은 그런 능력이 없으므로 광고도 하지 못하고 영업활동도 못하며, 좋은 매장에선 알려지지도 않고, 값싼 과자로 취급 안 해주고 있다. 결국 소비자인 어린이를 바로 만날 수 있는 학교 앞 문구점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럼 불량식품이란 뭘 말하는 것일까? 식품을 만들 때는 제조공정에 의해 좋은 재료와 좋은 시설을 사용해 위생적으로 만들고 위생적으로 유통시켜야 한다. 이것만 지켜지면 불량 식품이란 없는 것이다.


불량식품이라고 하는 비메이커 과자는 대형 제과업체와 똑같은 기계 설비를 갖출 수 없어 대형제과업체에 항상 처지게 되는 것이다.


불량식품을 규정짓는 결정적인 것은 위생 상태다. 위생적으로 제조되지 못했다면 어떤 식품이라도 다 불량 식품이다. 그러나 정해진 식품 공전만 잘 지키면 불량식품이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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