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아직도 깨끗한 물.. 송당리 밧돌오름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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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아직도 깨끗한 물.. 송당리 밧돌오름샘물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4.2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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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식수가 부족하게 되면 이곳까지 올라와 물을 길어 갔다고 한다

송당리 밧돌오름샘물

 

위치 ; 구좌읍 송당리 산 66-1번지
유형 ; 수리시설(샘물)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송당리_밧돌오름샘물

 

밧돌오름 서북쪽 입구에서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가 왼쪽 가시덤불 사이로 10여m 들어가면 돌담으로 둘러진 샘물이 나온다. 샘물이 있는 곳은 조그만 계곡을 이루는 곳이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으므로 주변 물이 모여들어 스며들었다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의 흙은 일반적인 오름과 달리 진흙층으로 되어 있어 물이 진흙층 위를 흐르고 또 고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샘물은 모두 세 군데 인공적인 작업을 하여 정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맨 위는 두세 개의 돌로 좁은 계곡을 막아 물이 모이도록 하고 그 물이 밑으로 스며들어 두 번째 물통으로 모인 다음 마지막 물통에 모였다가 연결된 파이프를 타고 오름 아래 쇠먹이 물통까지 흘러갔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맨 아래 물통은 넓은 쪽 지름이 약 370cm, 짧은 쪽은 320cm이다. 샘통 오른쪽 긴 물팡은 173cm, 왼쪽의 물팡은 75cm 길이이다.

중간 물통의 긴 지름은 345cm, 짧은 쪽은 309cm이며, 맨 위의 정수용 돌은 길이70cm, 높이 48cm정도로 쌓았다.

샘에 돌을 새로이 쌓고 보수한 건 본향당이 문화재로 지정되던 해(1986)였다고 한다. 마을에 식수가 부족하게 되면 이곳까지 올라와 물을 길어 갔다고 한다. 물은 아직도 깨끗하다.
《작성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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