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1978년부터 무인도로 분류..고산1리 차귀도교습소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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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1978년부터 무인도로 분류..고산1리 차귀도교습소 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4.28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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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장보다 규모가 작은 교육기관을 교습소라고 하여 정규교사가 근무했었다

고산1리 차귀도교습소 터

 

위치 : 한경면 고산리 산87번지. 차귀도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교육기관

 

고산1리_차귀도교습소건물사진

 

차귀도_교습소

차귀도가 지금은 무인도이지만 1970년대말까지만 해도 사람이 사는 섬이었다. 기록에는 1911년 좌씨가 처음 입도했고 이후 8가구가 살았으나 1977년 정부가 간첩 사건 등을 이유로 차귀도 주민들을 이주시켰다.(경향신문150304)

1978년부터는 무인도로 분류되었다. 7가구가 보리, 콩, 수박, 참외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았고 그 자녀들을 위하여 교육기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분교장보다도 규모가 작은 교육기관을 교습소라고 하여 정규교사가 근무했었다. 필자는 1970년대 중반에 문○○ 선생님이 차귀도교습소에 근무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선착장에서 서쪽으로 동산을 다 올라가서 평지가 되는 곳에 건물 벽이 남아 있는데 이곳이 차귀도교습소였던 곳으로 추정된다. 경향신문(150304)에는 '해녀와 어부들이 쉬었던 곳입니다. 2000년 태풍 볼라벤 때 지붕이 날아갔어요'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7가구 정도의 어부와 해녀가 쉬려고 그런 건물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거니와 그 건물이 교습소였다는 것은 일반 가옥과는 구조가 다르고 크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도의 가옥은 기본 구조가 겹집인데 이 건물은 홑집 구조이다. 현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일반 가정 집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부엌으로 사용했던 흔적이 없다.

바깥쪽을 시멘트 몰탈로 마감한 돌벽 안쪽에는 흙칠을 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옛 사진을 보면 석조 슬레이트 지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작성 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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