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자경대(自警隊) 조직, 마을 외곽 경비..영락리 마을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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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자경대(自警隊) 조직, 마을 외곽 경비..영락리 마을성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5.29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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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이곳 외에는 성담 남은 곳이 없다고 한다.

영락리 마을성담
 

위치 ; 대정읍 영락리 881-1번지. 김영봉의 집 동쪽 울타리
현존 길이 ; 70m
축성 시기
1차 축성 ; 1949년 10 - 11월 사이, 2차 축성 ; 1950년 봄
노역 동원 ; 노인, 부녀자, 아동

 

영락리 마을성담

 

성의 위치 ; 1차 축성은 콘크리트 다리 있는 곳에 성문과 초소, 여기를 시작으로 통이물 길목에 성문과 초소, 내논 초소를 경유하여 영락리 2144-2번지까지 직선, 여기서 남쪽으로 구부러졌다.

여기를 지나 알동네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목에 성문과 초소, 여기서 직선으로 알동네 1614번지까지 연결. 알동네 1614번지에서 구부러진 성은 논동산 길목에 성문과 초소를 세우고, 중동 길목에 성문과 초소를 시설하여 오가는 사람을 감시하였다.

동쪽으로 연결된 성은 선반질 일주도로를 통과하면서 성문과 초소를 세우고 구남동 앞동산 길목에 성문과 초소, 중동 893-3번지까지 직선으로 쌓았다.

여기서 3통 982-1번지와 951-3번지 경계까지 직선으로 연결된 성은 개동산 길목에 성문과 초소를 시설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락리 1013번지 앞 도로에서 북서쪽으로 구부러져 4통에서 알손당으로 가는 길목에 성문과 초소, 1149번지에서 서쪽으로 구부러져 직선으로 콘크리트 다리에서 맞닿으면서 완성되어 사다리꼴 형태로 4통, 중동, 3통, 하동을 둘러쌌다.

2차 축성은 독고동 주민들 책임하에 이루어졌다. 첫째 공사는 영락리 982-1번지와 951-3전지 경계에서 1013번지 앞개동산까지 직선으로 쌓은 성을 허물어서 옮기는 일이었다.

1013번지에 이미 쌓아진 성을 연결하여 섯반 삼거리까지 직선으로 쌓아 성문과 초소를 시설하였으므로 동쪽으로 구부러져서 독고동 뒷동산 서쪽으로 구부러져 개물논으로 가는 세거리에 성문과 초소를 설치하였다.

264번지에서 시작된 직선 성담은 307번지까지 연결되어 307번지에서 서쪽으로 구부러졌다. 당시 이 성은 가시낭도로 가는 길목에 성문과 초소를 두고 982-1번지와 951-3번지 경계선에서 1949년 완공된 성과 연결되었다.

이로써 영락리 5개 마을이 모두 성내로 들어오게 되었다. 영락리에서는 4.3사건 기간 동안 1948년 3월 21일부터 1950년 7월까지 남자 41인, 여자 5인 모두 46인이 희생되었다.

기타 ; 성이 완성된 후 마을 방어를 위해 청장년으로 자경대(自警隊) 조직, 주간에는 마을 외곽 경비 및 도로, 전화선 순찰. 야간에는 망루 경비. 순번제로 성문에 입초(立哨)하여 통행인 검색 등의 업무를 수행하였다.(영락리지 231-234쪽)

현재 영락리 881-1번지에 있는 성담은 마치 밭과 밭의 경계처럼 되어 있으나 이 번지 안에 남북 방향으로 성담이 쌓아진 것이다. 주민들은 이곳 외에는 성담 남은 곳이 없다고 한다.
《작성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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