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물줄기가 끝났다는 의미..청수리 마진흘물(모진흘물)(봉천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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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물줄기가 끝났다는 의미..청수리 마진흘물(모진흘물)(봉천수 연못)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3.06.0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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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말이 곶자왈에서 내려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닮았다

청수리 마진흘물(모진흘물)(봉천수 연못)

위치 ; 한경면 청수리 98번지. 청수곶자왈 입구
시대 ; 미상
유형 ; 수리시설(봉천수 연못)

청수리_마진흘물(한라일보)
청수리_공동목장

청수곶자왈 입구에 있는 '마진흘'(ᄆᆞ진흘)은 목마른 말이 곶자왈에서 내려와 물을 마시는 모습을 닮았다는 데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주민들에 의해 가장 나중에 발견된 물이며, 마진흘에서 물줄기가 끝났다는 의미로 명명됐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마진흘은 천연 봉천수로 수령 500년 이상 된 팽나무 4그루가 현재까지 마진흘을 둘러싼 채 물을 자양분 삼아 자생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른 새벽부터 청수곶자왈(일제강점기부터 청수리 공동목장)에서 풀을 먹던 소들은 오전이 되면 스스로 마진흘로 나와 물을 마셨다고 한다.

갈증을 해소한 소들은 오후 늦게까지 팽나무 그늘에서 쉬다가 다시 배를 채우러 곶자왈에 들어갔으며, 마을 주민들은 인근 '마진흘동산'에 올라 자기가 키우는 소들이 무사한지 확인했다.(제민일보160823)고 한다.

수심은 확인하기 어려우나 그리 깊지는 않아 보인다. 바닥에는 뻘층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수면에는 개구리밥이 가득 덮여 있다.

안내판에는 ‘곶자왈 지역은 본래 습지의 발달이 어려운 지역이지만 방목이 성행했던 곳에서는 인공적으로 연못을 조성하여 소중한 수자원을 확보하였다. 청수곶자왈의 연못(ᄆᆞ진ᄒᆞᆯ)은 부엽식물이나 침수식물의 분포가 빈약한 편이며, 정수식물인 송이고랭이와 큰고랭이가 우점하는 식생을 보이고 있다. 그 외로 좀개구리밥, 미나리, 골풀, 가락지나물 등의 수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라고 되어 있다.

제민일보 기사에서는 천연 봉천수라고 하였고 안내판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연못이라고 하여 확인이 필요한데, 원래 자연적으로 물이 고이던 곳에 인공을 가하여 연못을 조성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작성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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