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여름철 식중독의 원인 채소와 과일이 될 수 있다 ?
상태바
(기고)여름철 식중독의 원인 채소와 과일이 될 수 있다 ?
  • 박미정
  • 승인 2023.08.0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미정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공중위생팀장
박미정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박미정 서귀포시 위생관리과

우리는 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회나 고기를 먼저 생각하지만 의외로 채소와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병원성 대장균이 일으킨 식중독의 원인 식품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채소류가 67%로 1위,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이 2위, 육류가 3위다.

미국도 식중독 원인의 46%는 세균에 오염된 채소와 과일이라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채소와 과일이 왜 식중독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채소와 과일은 그냥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씻지 않거나 샐러드 등 날것으로 먹다 보니 상대적으로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식중독균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샐러드, 겉절이 등 채소류를 익히지 않은 채 먹는 음식이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유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동물 장내에 서식하며 독소를 생성하는 병원성 대장균은 숙성이 덜 된 퇴비나 오염된 물을 통해 재배 중인 채소나 도축되는 고기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더러운 손으로 만지는 등 운반과정에서도 오염될 수 있다.

이러한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요령은 채소를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은 후 30분 ~ 1시간 이내 섭취해야 하고 냉장 보관해 두어야 한다. 또한 채소 절단면에 식중독균이 자랄 수 있어서 채소를 절단 후 씻지 말고 씻은 후 절단하도록 한다.

그리고 잎채소는 한 장씩 흐르는 물을 이용해 3회 이상 씻도록 하고 육안으로 깨끗하지 않다면 다시 씻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채소와 과일 세척 요령 등을 활용하여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예방으로 건강한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