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방송의 ‘굿모닝아메리카’ 프로그램은 북미 최고 권위 인증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 의뢰해 립스틱에 얼마나 납 성분이 들어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UL의 연구진은 백화점이나 일반상점에서 무작위로 구매한 립스틱 22개의 성분을 조사했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12개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었다. 이 중 가장 높은 납 성분을 가진 립스틱은 3.22 ppm (백만분율•100만분의 1의 농도)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10년 조사에서 검출된 최고수치 7 ppm이나 캘리포니아 규정상 최고 허용수치인 5ppm, 유럽의 최고허용수치인 10ppm에는 못 미치지만 전문가들은 적은 양의 납 성분이라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의 소아과학장이자 보스턴 납중독 방지 프로그램의 메디컬 디렉터 숀 팔프레이는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미량의 납이라도 IQ, 행동방식, 학습능력, 등에 손상을 끼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이 자라나는 환경에서는 이런 것들을 전부 치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실험에 쓰인 립스틱의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번 미국 식품의약국이 올해 초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명 립스틱 브랜드 중 400여종에서 납 성분이 검출되었다고 하며, 이 중에는 로레알, 메이벨린, 커버걸 등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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