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그마한 관심이 애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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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그마한 관심이 애국자(?)
  • 김상국
  • 승인 2012.12.14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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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국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김상국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나라 전체가 전력수급에 크나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시에서도 지난 12월3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공공기관 동계 전력수급 및 에너지절약 대책을 마련하여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첫번째로, 사무실 난방온도 제한 및 개인전열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난방온도는 민간보다 강화된 18℃이하로 제한하고, 임산부, 장애인 등을 제외하고 근무시간 중에는 개인전열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두번째로, 난방기 순차운휴이다. 전력수급 관심단계 진입예고시(예비력 400만kw미만, 전일예고) 권역별로 오전 피크시간대(10시~12시)에 난방기 순차운휴를 시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A, B 두개의 그룹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제주도는 A그룹에 속해있어 10시~10:30분과 11시~11:30분 2차례에 걸쳐 난방기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세번째로는, 의무단전이다. 전력수급 경계단계(예비력 200만kw미만) 발령시 의무단전을 시행하게 되는데 읍․면․동별로 에너지담당자가 지정되어 있어 수시로 SMS를 통해 실시간으로 난방기 순차운휴 및 의무단전을 시행할 것을 알려주게 된다.

이외에도 옥외경관조명 금지 및 자율복장 착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네온사인을 이용한 옥외 광고물 및 경관조명(건물외관, 교량, 조형물 등)의 오후 피크시간대(17시~19시)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양복, 정장 등의 정형화된 근무복 보다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자율적인 복장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모든 것들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하여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절전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확산과 자발적인 참여유도를 위해 힘쓰고 있다. 나 또한 면사무소의 에너지담당자로서 점심시간에 불필요한 전등 및 컴퓨터 모니터를 끄고 숙직시 전기단자함을 차단하는 등 자그마한 것에서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고 있다.

올해초 꿈에도 그리던 우리가족의 보금자리인 새집을 마련하여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새롭게 변화된 것이 우리집에도 에너지담당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첫째딸은 에너지에 대해 시어머니로 통하는데 화장실 전기 스위치가 켜져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마지막으로 사용한 가족을 찾아서 끄도록 하고, 만약 핸드폰 충전기에 파란불이 들어왔는데 플러그를 뽑지 않았을 경우에는 잔소리가 말도 못할 정도이다.

또한 전기장판이 켜져 있을 경우에도 잔소리가 많은데 막내아들은 누나의 이런 행동을 보고는 TV광고에 나오는 “아이스맨은 춥지않다. 춥지않다.” “너나 추우세요~~~”를 따라하곤 한다.

빗물 한방울 한방울이 모여서 시냇물을 이루고, 시냇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듯이 자그마한 관심이 모여 에너지를 절약한다면 지난 여름을 슬기롭게 보낸 것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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