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보약과 같은 걷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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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약과 같은 걷는 즐거움
  • 강병철
  • 승인 2012.12.1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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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한경면사무소 주무관

강병철 한경면 주무관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작년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남자 78세 여자 85세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60세 환갑잔치는 옛날 말이 되버린 지 오래고 요즘엔 70세가 넘어야 노인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는 우리 귀에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면서 건강관리에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신 분들이 의사에게서 꼭 듣는 진단이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운동 잘하기’ 이 세 가지는 모든 질병에 해당하는 예방주사이자 치료약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팀에 의하면 40세 이후에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을 하면 운동시간에 따라 수명이 2 ~ 7년 늘어난다고 한다. 또한, 빠른 걸음으로 걷는 운동 시간이 일주일에 75분인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수명이 평균 1.8년 정도 길고 사망할 가능성이 19% 줄어든다고도 하였다.

이정도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럼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 주변이나 학교 운동장을 걷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운동의 효과는 꾸준한 실천에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다람쥐 쳇바퀴를 벗어나 야외로 나가 가슴 터지게 심호흡 하면서 안구 정화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저 멀리 수평선이 아득하게 보이고 하얀 파도가 시원스럽게 밀려오면서 풍차가 바람을 일으키는 것인지 바람이 풍차를 돌리는 것인지 보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해안길,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녹색 머릿결을 날리고 있는 마늘과 옥구슬처럼 푸르게 자라고 있는 양배추를 보면서 세상살이 힘들지만 참고 이겨내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할 수 있는 올레길, 몇 발자국 걷는 순간 한적하고 고요한 숲 속에서 자연스럽게 명상과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곶자왈 숲길 등이 그곳이다.

가는 곳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오름과 걷기 코스가 한경면에는 널리 산재해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잠깐만 뒤져보면 허기진 배를 달래며 입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별난 맛 집을 찾는 즐거움도 있다.

며칠 전 첫눈이 내리더니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이번 주에는 한경면을 방문하여 올레길과 곶자왈, 오름을 걸으면서 자신에게 좋은 보약 한 첩을 마셔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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