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오름,이젠 레일바이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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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이젠 레일바이크까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3.02.18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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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용눈이오름 주변 철로자전거 테마파크 공사중 네티즌 분노

 

용눈이오름이 보이는 공사현장(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용눈이오름 주변에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 테마파크가 생긴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이럴 수가 있느냐'며 흥분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제주도청은 느긋하기만 하다.

18일 한 네티즌(블로그명 연둥이)이 용눈이오름 주위에 레일바이크가 생긴다는 소식을 본지 불로그에 전하며 분노한 소식은 다음과 같다.

" 우연히 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저는 육지에서 제주를 사랑하는 여행자이구요.


혹시 용눈이오름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착공 예정이라고 하는데 관련 기사가 많지 않네요.


아 그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 경관에 레일바이크라니!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환경기자님이라고 해서.. 혹시 이런 문제들도 취재 하실지 싶어 안부글 남겨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고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해지는것도 자연 훼손 아닌가요?ㅠㅠ
 
오름의 랜드마크라고 할만큼 구좌는 자연이 보존돼야 하는 곳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신다면
이런 내용들도 취재 해주실거죠??~~
용기내어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위와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를 알기 위해 제주도청 환경자산과 오름담당자에게 확인차 전화를 했다.

담당자는 "제주도의 오름은 절대보전지역 또는 상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철저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레일바이크가 생긴다는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다"며 금시초문인 듯 발언했다.


이 담당자는 "오름은 반드시 지켜야 할 자산인데 오름에 그런 시설이 들어설 리 없다"며 장담하듯 말했다.

 용눈이오름에서 바라본 다랑쉬오름. 화살표는 예전에는 없었던 건물들(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이후 제보자의 또다른 제보가 이어졌다.
'제주도에서 살기'(운영자 피터 세라)라는 제목의 불로그(http://blog.naver.com/petersera)에 담긴 공사진행 사진고발 내용이었다.

이 블로그에는 현재 공사중인 모습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용눈이오름 주변 파괴에 대해 우려하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고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수십여개 달려서 제주도의 환경정책을 비난하고 있는 것.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이에 대해 허경종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장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제주시청에서 허가를 받고 이미 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름이 아닌 이용시설은 행정시에서 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환경영향평가까지도 받았다는 것이다.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제주시는 구좌읍 상도리 마을회가 공동목장에 레일바이크(철로자전거)와 스팀기차 등을 탈 수 있는 ‘제주레일파크’ 조성사업을 유치했다는 것.

레일바이크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는 전국에서 12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주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더욱이 상도리 마을회 공동목장은 전체 면적이 29만9000여 m²로 이 가운데 3만 m²를 제주레일파크가 이용하며 시설은 레일바이크 120대와 레일 4km, 미니 스팀기차 50대와 레일 1km, 역사 등으로 조성돼 3월 말 완공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이 제주레일파크는 상도리마을 공동목장을 20년 동안 임차해 테마파크를 운영하며 마을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활용한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도리마을회 측은 제주레일파크가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면 임대 기간을 연장해주고 잔여 용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는 내용과 김종현 상도리 이장(51)의 “레일파크 사업은 환경 파괴가 크지 않아 선택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다.

용눈이오름과 화살표는 공사할 곳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문제는 제주도청과 행정시의 이중적 오름관리 방식이다.

제주도청은 절대.상대보전지역으로 정해 오름을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오름주변지역에 대한 관리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처럼 오름 주위의 이용시설허가는 행정시에서 하도록 놓아두면 오름관리가 제대로 될리 없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을 정도로 제주도의 오름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풍력발전시설과 아랫쪽 화살표는 레일바이크가 만들어지는 곳 (사진제공=제주도에서 살기 운영자 피터 세라)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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