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연구소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수선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봄비를 맞아 수선화의 꽃향기는 주변을 달콤하게 물들이네요.
녹색의 도톰한 잎 사이로 길쭉한 꽃대가 나오더니
하얀 수선화 꽃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보통 화피가 흰색이고 부화관이 노란색이어서
마치 은잔대에 금잔을 올려놓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잔은대(金盞銀臺)' 또는 '금잔옥대(金盞玉臺)'라 부르며
혹은 '금잔은합(金盞銀合)'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흔히 보이는 수선화는 노란 부화관이 오글오글 모여
금잔옥대의 수선화와는 사뭇 다른 색다른 모습이랍니다.
은은하면서도 멀리 퍼지는 그 향에
지나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글 사진 한라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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