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을 맞으면 자주괴불주머니의 자줏빛 꽃들이 앞 다투며 꽃을 피웁니다.

자주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의 식물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2년생 초본이랍니다.

가는 줄기 끝에 달리는 꽃들은 주머니와도 비슷해 보이지만
옆으로 보니 마치 작은 새가 앉아 있는 듯 합니다.

작은 새의 옆모습처럼 생긴 꽃은 기다란 꿀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앞 쪽은 마치 입술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자줏빛 꽃이 지면 그 자리에는 작은 열매주머니가 달린답니다.

그 안에는 아주 작은 씨앗들이 들어있답니다.

지금 봄빛 가득한 들판에 자주괴불주머니가 고운 수를 놓고 있네요.

(글 사진 한라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