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심성근)은 제주지역 4개소의 NGO단체와 합동으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도내 가정폭력 피해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지역 가정폭력 사건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 등을 마련 향후 정책에 반영하고자 실시 한 것.
설문조사 주요내용은 피해실태, 경찰조치 및 만족도, 개선방안 등이다.
먼저 가정폭력 피해실태를 묻는 설문에서 전체 피해자 중 65%가 ‘신체폭행을 당한 경우가 있다’라고 응답을 했으며, 가정폭력 발생 시 가족이나 친구 등 비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59%를 차지하는 등 지인·가족들과 상담하거나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신고나 상담소 이용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지인(35%) > 경찰(15%) > 친정(14%) > 시댁(10%) > 상담소(9%) 順 .
또 경찰조치에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대상자 중 69.7%가 경찰조치에 만족한다고 응답을 했으며, 특히 13년 전·후 신고경험이 있는 33명 중 75.8%(27명)가 제주경찰이 예전 과 달리 적극적으로 가정폭력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
제주경찰이 가정폭력 사건 처리 시 피해자 권리 및 상담소 안내 등 적 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응답이 81%, 가해자와·피해자를 분리 또는 격리조치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82.3%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가정폭력상담관의 피해자 상담을 받은 응답자(58명) 중 91.4%가 ‘가정폭력상담관’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을 하여 제주청 자체시책인 가정 폭력상담관 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 다.
또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에서는 예전과 달리,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응답이 91%로 나왔으며 피해자 중 90%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을 하는 등 피해자 대다수가 과거와 달리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 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정폭력 신고 시 피해자가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상대방의 보복, 가정을 지키려고, 자녀들의 피해 순으로 응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에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에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가·피해자에 대한 격리 조사 등 전반적으로 가정폭력 신고 시 ‘남의 일이 아닌, 내 가족의 일로 생각하여 처리해 달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향후 가정폭력상담관 중심의 가·피해자 상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정폭력 신고 시 현장경찰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1366 등 여성 NGO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제주지역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