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내가족의 일로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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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내가족의 일로 생각하라"
  • 이재익 시민기자
  • 승인 2013.06.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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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가정폭력 피해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가정폭력의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제주지역 가정폭력 사건의 실태와 개선방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심성근)은 제주지역 4개소의 NGO단체와 합동으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도내 가정폭력 피해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지역 가정폭력 사건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 등을 마련 향후 정책에 반영하고자 실시 한 것.

설문조사 주요내용은 피해실태, 경찰조치 및 만족도, 개선방안 등이다.

먼저 가정폭력 피해실태를 묻는 설문에서 전체 피해자 중 65%가 ‘신체폭행을 당한 경우가 있다’라고 응답을 했으며, 가정폭력 발생 시 가족이나 친구 등 비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59%를 차지하는 등 지인·가족들과 상담하거나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신고나 상담소 이용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지인(35%) > 경찰(15%) > 친정(14%) > 시댁(10%) > 상담소(9%) 順 .


또 경찰조치에 만족도를 묻는 설문에서는 대상자 중 69.7%가 경찰조치에 만족한다고 응답을 했으며, 특히 13년 전·후 신고경험이 있는 33명 중 75.8%(27명)가 제주경찰이 예전 과 달리 적극적으로 가정폭력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

제주경찰이 가정폭력 사건 처리 시 피해자 권리 및 상담소 안내 등 적 정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응답이 81%, 가해자와·피해자를 분리 또는 격리조치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82.3%를 각각 차지했다.

또한, 가정폭력상담관의 피해자 상담을 받은 응답자(58명) 중 91.4%가 ‘가정폭력상담관’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을 하여 제주청 자체시책인 가정 폭력상담관 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 다.

또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묻는 설문에서는 예전과 달리,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응답이 91%로 나왔으며 피해자 중 90%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을 하는 등 피해자 대다수가 과거와 달리 가정폭력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 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정폭력 신고 시 피해자가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상대방의 보복, 가정을 지키려고, 자녀들의 피해 순으로 응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경찰에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에서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 가·피해자에 대한 격리 조사 등 전반적으로 가정폭력 신고 시 ‘남의 일이 아닌, 내 가족의 일로 생각하여 처리해 달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향후 가정폭력상담관 중심의 가·피해자 상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정폭력 신고 시 현장경찰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1366 등 여성 NGO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제주지역 가정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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