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혀를 차는 한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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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도 혀를 차는 한라대학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3.09.04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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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과교수가 호텔조리과로 발령
소속 학생들 보복성 인사 반발

 
제주한라대학교가 관광중국어과 교수를 호텔조리과로 발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학교내 안팎에서는 보복성 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라대학 교수협의회는 교수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관광중국어과 양만기 교수가 개강을 앞두고 호텔조리과로 전보발령된 사실과 관련, "양 교수의 소속학과 변경 인사발령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한라대학교 교수협의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양만기 교수에 대한 타 학과로의 전보발령은 헌법과 교육기본법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심하게 훼손하는 처사"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협의회는 "평소 교육적 소신을 굽히지 않는 양만기 교수에 대해 총장이 보복적 차원에서 학생들의 소중한 학습권 및 유능한 교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무시하고 부당하게 인사권을 남용한 것"처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양만기 교수는 1999년 공채 임용된 이래 15년간 관광중국어과에 재직하면서, 국내외 학계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는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양만기 교수의 인사발령은 해당 학과장은 물론, 교수 본인과도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협의회는 "이번 전공분야와 무관한 호텔조리과로 소속을 변경하는 것은 양만기 교수의 전문성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발령은 시기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음을 물론 양만기 교수 본인 및 해당 학과장등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총장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며 인사발령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어 "총장이 단지 호텔조리과의 교수충원율을 확보하기 위해 양만기 교수를 전보발령 했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우리 대학의 위상을 손상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는 "총장이 우리 요구를 즉각 수용하지 않은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라대 학부모 김모씨는 학생들은 “양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헌신적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는 명백한 보복성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본지에 전해왔다.


한편, 한라대학은 이번 양만기 교수의 인사이동이 호텔조리과 전공심화과정 개설과 관련해 호텔조리과 교수충원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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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뭐람 2014-09-30 18:37:42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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