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조용히 물살을 가르는 오리 두 마리
상태바
『한라생태숲』조용히 물살을 가르는 오리 두 마리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11.06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수생식물원을 찾은 아이들이 물가에 나란히 서고는

"개구리야~ 개구리야~ 나와라!"하고 목청껏 외칩니다.

이런 이런 시끄러워서 물속에서 놀던 물고기도 숨을 지경입니다.

아이들이란.....

 

 

그런데 반대편 연못 가장자리에서 오리 두 마리가 유유히 헤엄쳐 오는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흰뺨검둥오리들이 연못에 자리를 잡은 듯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리들은 연신 물 속에 머리를 집어넣으며 물풀이나 씨앗 등을 찾아 먹고 있습니다.

 

 

흰뺨검둥오리는 흔하게 도래하는 겨울철새이면서 드물게 번식하는 텃새이기도 합니다.

해안, 저수지, 섬, 습지 등에서 관찰되지요.

눈썹선이 희고, 검은 부리는 끝이 노랗습니다. 그리고 다리는 주황색이지요.

 

 

새들이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듯 유유히 헤엄쳐 다니고 있지만 실상 아주 예민합니다.

연못 가장자리를 따라 맴돌던 새들은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온다 싶으면

물을 박차고 날아가 버리지요.

 

 

한 마리가 먼저 날아올랐습니다.

연못을 떠나버리는가 싶어 내심 걱정을 했는데 웬걸 날아오른 새는 반대편 연못 가장자리에 내려앉았습니다.

남은 새 한 마리마저 그 새를 따라 가더군요.

 

 

다시 유유히 헤엄쳐 다니는 오리들을 보며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연못은 아이들의 소리로 한바탕 소란스러웠고, 연못 너머 숲에선 가을 단풍이 한창이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