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나풀나풀 날아가는 둥근 종잇장
상태바
『한라생태숲』나풀나풀 날아가는 둥근 종잇장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12.1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난데없이 눈앞으로 짙은 갈색 둥근 종잇장이 나풀나풀 날아갑니다.

정작 바닥에 떨어진 것은 '단풍마'의 종자였습니다.

근처에 단풍마가 있다는 증거이지요.

 

 

멀지 않은 곳에는 사위질빵과 칡, 새삼 등의 덩굴식물들이 한데 헝클어져 있더군요.

그 중에 단풍마 열매도 섞여 있었습니다.

 

 

바싹 마른 열매(삭과)가 세 갈래로 벌어져 있네요.

(삭과 : 익으면 과피(果皮)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

벌어진 틈을 자세히 바라보면 열매 안쪽 면에 종자가 붙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자를 확실하게 찍기 위해 열매 하나를 찢어보았더니

다행히도 그 안쪽에 날아가지 않은 열매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더군요.

 

타원형의 종자를 넓은 날개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날개는 아주 얇은 기름종이 같습니다.

그리고 날개를 달고 있는 종자의 무게는 정말 가볍습니다.

그래서 눈앞으로 나풀나풀 날아가던 종자가 나비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 생긴 종자를 보고 있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삭막하게 느껴지지요?

 

그래서 기분전환 겸 꽃사진을 함께 올려봅니다.

 

 

덩굴줄기에는 손바닥처럼 갈라진 잎들이 있고

그 사이마다 향기롭고 앙증맞은 노란 꽃을 매달고 있는 긴 꽃차례가 있습니다.

참, 잎줄기 밑부분에 한쌍의 작은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다시 열매로 시선을 돌려 볼까요?

 

 

여름내 화려했던 꽃이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이제는 느낌이 어떠한가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