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젖은 낙엽 위를 질주하던 멋쟁이딱정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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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젖은 낙엽 위를 질주하던 멋쟁이딱정벌레
  • 한라생태숲
  • 승인 2013.12.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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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추적추적 비가 지루하게도 내리는 날이네요.

생태숲에는 간혹 옅은 안개가 끼기도 합니다.

문득 지난 월요일에 보았던 '멋쟁이딱정벌레'가 떠오르는군요.

그날도 비가 내렸었는데 아주 잠깐 내리쬐던 햇빛에 젖은 낙엽이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낙엽 위를 질주 하고 있던 멋쟁이딱정벌레와 마주쳤습니다.

 

 

멋쟁이딱정벌레는 몸집이 큰 편이라 엉금엉금 걸어가고 있다 하여도 눈에 뜨이기 마련입니다.

무엇보다 붉은 구릿빛이 도는 앞가슴등판과 초록색을 띤 검은색 딱지날개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사는 지역에 따라서 가슴과 딱지날개 테두리 색이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

 

 

멋쟁이딱정벌레는 4-11월에 볼 수 있는 곤충입니다.

성충은 5-8월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데

죽은 곤충을 먹기도 하고 나무 밑동에서 흘러나오는 수액에 모여들기도 합니다.

주로 밤에 활동을 하지요.

성충(어른벌레)과 유충(애벌레) 모두 육식성입니다.

 

성충은 산 속 경사진 면의 돌 밑이나 썩은 나무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애벌레인 경우에는 종령 유충으로 월동하고 이른 봄에 번데기로 변해 5월 중순에 성충이 됩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겨울잠을 자지 않고 있는 저 딱정벌레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성큼성큼 바쁘게도 움직입니다.

비가 그친 후 햇살이 좋을 때 나가면 다시 딱정벌레를 만날 수 있을까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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