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지난 해부터 시작한 소나무 재선충과의 전쟁으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고사되어 하나둘씩 베어 나가면서 빽빽이 들어찾던 산림지역 수세도 약해져 있어 만에 하나 산불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기하 급수적일 것이며, 6월 4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한층 안정된 사회분위기가 조성되 있어야 할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 면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의 운영상황을 토대로 지난 1월 29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를 ‘2014년 봄철 산불방지 집중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 보다 약 한달 정도 확대된 것으로, 설 명절 연휴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포함한 기간이다.
또한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 전문 진화대원들를 선발하여 8개지역의 주요 초소에 배치하는 한편 산불 진화에 초동대처가 가능하도록 주요 산림 지역과 임도, 경작지, 과수원 등 취약지역 순찰과 주민계도, 산불예방을 수시로 시행하는 등 모든 산불상황에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고사리철과 청명․ 한식 등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한달을 ‘산불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상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등으로 초동 대처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노력도 등산객이나 고사리 채취꾼, 농부 등 주민들의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부단한 노력이 수반된 생활속에서 수십년간 지켜온 산림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절물휴양림이나 서귀포자연휴양림, 사려니숲 등을 걷다 보면 그 곳에 조림된 삼나무나 편백나무 숲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 모두가 4~50년 전 우리 선배들이 피땀을 들여 조림한 산림으로 지금은 우리가 그 곳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선배들이 일구어낸 산림을 반드시 보호하여 앞으로도 계속 후손대대로 청청한 숲을 물려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