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산 양배추, 수출로 가격안정을 도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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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산 양배추, 수출로 가격안정을 도모하자.
  • 소성진
  • 승인 2014.02.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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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진 애월읍사무소 주무관

소성진 애월읍사무소 주무관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인 양배추는 고대 로마인들이 ‘신이 내린 선물’이라 하여 모든 병을 치료 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기고 민간요법에 사용해 왔다.


양배추의 효능은 매우 다양하다. 비타민C의 함유량이 풍부해 피부건강에도 좋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변비개선 및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에도 큰 효능을 보인다.

 

또한 대장기능을 원활하도록 해주고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해 대장암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더우기 우리 제주지역은 겨울철 따뜻한 기후 조건과 풍부한 햇빛 그리고 다량의 유기물질을 함유한 토양으로 양배추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 애월읍의 경우 양배추 최대 주산지로서, 제주시 전체 재배면적 1,560ha의 48%인 760ha, 생산량은 101,400톤의 49%인 49,400톤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감귤과 함께 애월읍을 대표하는 농작물이다.


그렇지만 요즘 양배추 농가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해 기상 조건이 양호하고, 전남 무안 등 육지부 양배추 작황 호조로 시장 반입량이 증가하여 양배추 가격(8kg 기준)이 3,000원선으로 이는 평년에 비해 5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농가의 경제적 시름은 더해만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양배추생산농가협의회에서는3.3㎡당 2,330원으로 산지폐기에 합의하면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농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배추 수급 안정 및 가격 불안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 ․ 장기적으로 생산 유통구조 개선, 양배추 즙 가공식품 개발, 월동채소 생산조정 직불제 및 수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하고, 농가에도 정부나 도 당국의 발표하는 재배의향 조사결과에 따라 생산조정에 적극 동참하여 해마다 반복되는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에 대비해야만 한다.

우리 애월읍 지역에서는 최근 엔화 약세와 값싼 중국산 양배추의 대량 공급으로 인해 수출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수출 목표량 4,500여 톤 달성을 위하여 애월농협(2,600톤)과 곽지신협(320톤)에서 2,920톤을 일본에 수출하여 부족하나마 양배추 수급 안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일본에 편중되어 있는 수출을 여러나라로 다변화하고 양배추 재배농가와 수출업체 등 생산자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 하는 등 수출확대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날씨가 좀 더 추워지면 양배추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지 않을까 기도하는 우리 농민들의 간절함이 하늘에 통하여 양배추가 고대 로마인의 말처럼 ‘신이 내린 선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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