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고개 들어 키 큰 나무를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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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고개 들어 키 큰 나무를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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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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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암석원 뒷길을 따라 참꽃나무숲으로 향하다 보면 커다란 서나무가 있습니다.

 

 

연분홍 꽃이 곱게 핀 올벚나무 너머로 노란빛과 붉은빛이 섞인 서나무 꽃이 보이는군요.

 

 

꽃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지요?

 

 

서나무는 우리나라 온대림 극상림(極相林)의 우점종(優占種)입니다.

회색빛깔 나무껍질은 평활하면서도 근육모양으로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지요.

잎이 나올 때는 진분홍색으로 돋았다가 점차 연두빛으로 변해갑니다.

 

 

하지만 지금은 잎보다도 꽃이 먼저 피어 꽃차례들만 가지 밑으로 길게 늘어져 있지요.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피어납니다.

재미있게도 수꽃차례는 전년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으로 처지고,

암꽃차례는 금년 새로 나온 가지 끝에 붙어 있습니다.

 

 

봄숲에는 연분홍 벚꽃들만 피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지에서 길게 늘어진 꽃차례에서도 꽃가루가 흩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숲길을 걸을 때는 가끔 고개를 들어 키 큰 나무를 살펴보기도 하십시오.

뭔가 색다른 즐거움이 숨어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참, 서어나무 밑 부분에서는 개감수 꽃도 곱게 피었더군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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