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목련 꽃잎과 벚꽃잎이 흩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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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목련 꽃잎과 벚꽃잎이 흩날리고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4.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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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하얀 목련 꽃잎이 바닥으로 곤두발질 치는군요.

무심코 떨어진 꽃잎 한 장을 들어 코앞으로 들이밀면 아직도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밀려옵니다.

 

떨어지는 꽃잎을 바라보며 아쉬운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

새 한 마리가 눈 앞을 스치고 가더군요.

 

 

하얀 얼굴, 하얀 배 그리고 가슴에 선명한 검은 반점을 가지고 있는 이 새는 알락할미새입니다.

땅바닥으로 내려앉은 할미새는 빠른 걸음으로 총총거리며 먹이를 찾았습니다.

걸음이 너무 빨라 쫓아가기가 힘들었지요.

 

 

새가 빠르게 지나간 길을 따라 걷다보니

발길은 어느새 하늘하늘 흩날리던 벚꽃잎들이 바닥을 온통 연분홍으로 물들여버린 산책로로 이어지더군요.

 

 

차마 밟고 지나가기 어려운 꽃길을 걷다가

이번에는 통째로 뭉텅 떨어져버린 동백나무꽃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하염없이 떨어지는 봄꽃들이 서글퍼서인지

너무도 빠르게 변해가는 봄 숲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서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마음으로 한동안 바닥에 떨어진 꽃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피어날 봄꽃들이 많으니 기운내고 다른 꽃을 찾아보아야지요.

 

 

그렇지요~ 코르크질 수피를 가진 덧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잎까지 시원스럽게 펼쳐져 사뭇 싱그러워 보입니다.

 

 

가지 끝에 달린 원뿔모양꽃차례에는 많은 꽃들이 모여 피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깊게 5개로 갈라진 연한 황백색 꽃은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을 가지고 있는데 암술머리가 붉은색입니다.

귀엽습니다.

 

그러고 보니 산철쭉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군요.

새우난초도 꽃봉오리를 밖으로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어떤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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