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다시 보리수나무를 찾아서
상태바
『한라생태숲』다시 보리수나무를 찾아서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5.26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보리수나무 잎이 반짝거리는군요.

 

 

향기로웠던 꽃은 어느새 지고 잎들이 한껏 무성해졌습니다.

꽃도 떨어졌는데 무엇을 보기위해 보리수나무를 찾아왔을까요?

 

혹시 5월초에 보았던 무당벌레 알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예상대로 보리수나무에는 아주 많은 애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있습니다.

벌써 알을 깨고 나온 지 오래되어 보이지요?

 

 

봄에 낳은 알에서는 보통 1주일 쯤 지나면 애벌레들이 나옵니다.

성충과 애벌레 모두 진딧물의 천적으로 육식성이지요.

애벌레의 시기는 보통 2주 정도 되는데

먹이(진딧물, 깍지벌레, 잎벌레의 유충 등)가 부족하면 동족인 애벌레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어딘가 모르게 잔인하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이런 애벌레에게도 천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기생벌과 기생파리와 같은 기생곤충이나 침노린재, 게거미 등이 애벌레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됩니다.

 

 

애벌레는 총 4번의 탈피과정(허물벗기)을 거친 후에 번데기가 됩니다.

마침 짙은 주홍빛깔의 번데기가 보이는군요.

 

옅은 색이었던 번데기는 차츰 몸이 단단해지면서 짙은 색으로 변해갑니다.

5-7일 정도가 지나면 번데기를 뚫고 성충이 되지요.

갓 나온 성충은 몸빛깔이 연하고 아무 반점이 없어 보이지만 2시간쯤 지나면 화려한 무늬가 나타납니다.

 

지금 보리수나무에는 무당벌레 애벌레들이 득시글합니다.

 

 

아차차, 애벌레들을 찍다가 나뭇가지 사이에 정교하게 만들어놓은 거미의 집을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거미줄에는 자그마한 곤충들이 수도 없이 달라붙어 있었는데

 

 

정작 거미는 그 많은 먹잇감을 두고 몸을 피해 나뭇잎으로 달아나있습니다.

망가진 집을 보수해야하는 거미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군요.

 

 

아! 보리수나무 잎 뒷면으로 숨는 노린재 약충도 보입니다.

보리수나무에는 이 외에도 많은 곤충들이 찾아듭니다.

평온하게만 보이는 나무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