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때죽나무 꽃들이 후두둑 후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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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때죽나무 꽃들이 후두둑 후두둑
  • 한라생태숲
  • 승인 2014.05.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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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생태숲 곳곳에 때죽나무 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종처럼 생긴 작은 꽃들이 셀 수 없이 피었는데

산책로 위로 후두둑 후두둑 비 오듯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얀 꽃길이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양치식물원 입구도 아주 몽환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때죽나무 꽃은 예쁘기도 하지만 향기가 아주 좋습니다.

 

 

당연히 꿀벌들이 하얀 꽃으로 모여들겠죠?

머리 위에선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곱게 매달려 있던 꽃이 바닥으로 정처 없이 떨어지다가 거미줄에 거리고 말았습니다.

거미줄이 얼마나 질긴지 꽃은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서 신나게 그네를 타는군요.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꽃들은 양치식물 잎 위에 걸터앉기도 하고

더욱 깊숙한 곳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간혹 떨어진 위치가 절묘하여 꽃을 피우지 않는 양치식물에 꽃이 핀 것처럼 보이게도 하지요.

 

그런데 왜 때죽나무라고 불리는 것일까요?

나무껍질이 거무스름해서 '때가 많은 껍질의 나무'라는 의미로 그렇게 불렀다고도 하고,

열매껍질에 독성이 있어서 열매껍질을 빻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떼로 죽는다고 하여 때죽나무라고 불렸다고도 합니다.

(사실 물고기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잠깐 기절시키는 것임)

 

향기좋은 꽃은 향수의 원료로 이용하기도 하고,

덜 익은 푸른 열매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데 이용하기도 하며,

종자에 Oil함유량이 많아서 기름을 뽑아내기도 합니다.

 

 

거무스름한 때죽나무 줄기를 타고 자란 등수국도 하얀 꽃을 피웠군요.

등수국은 낙엽활엽덩굴식물입니다.

 

 

바위수국과 많이 닮았지만 가장자리의 중성화에 꽃잎 같은 꽃받침잎이 3-4개가 있어 차이가 납니다.

 

 

양치식물들 사이로 길게 뻗어 자라는 줄딸기 가지에는 붉은 열매가 반들거리네요.

금방이라도 따먹고 싶지만 아직은 덜 익었으니 조금만 더 참아볼까 합니다.

나무에는 향기로운 꽃이 한창이고 바닥에는 열매들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군요.

 

 

이번 주말에는 때죽나무 꽃길을 한번 걸어보지 않으실래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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