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광어 쿠도아충으로 '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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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광어 쿠도아충으로 '수출 비상'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6.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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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아이해브 단장 '인체 해 없지만 원인규명 안돼..위기' 강조

 

▲ 이영돈 제주대학교 아이해브 RIS사업단장
   

전세계적으로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제주광어가 아직도 규명하지 못한 숙주기생충인 쿠도아충으로 인해 반품 등 수출에 큰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 아이해브 RIS사업단(단장 이영돈)은 수산물로는 국내 최초, 양식광어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갭(Global G.A.P)인증을 2개사(대주수산, 김녕수산)가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글로벌 갭은 국제 우수농수산물관리기준(Good Aquaculture Practice / 농산물 분야는 Agriculture)으로 전 세계 주요 유통업자들이 연합해 만든 기준으로 1998년 유럽갭에서 발전했고 독일 쾰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영돈 아이해브RIS사업단장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제주광어의 우수성 인증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첫 번째로 세계적 권위의 양식 수산물 국제인증인 글로벌갭을 2년전부터 추진, 도내 양식업체 2개사가 지난 2월 외국 심사관을 초빙, 본심사를 거쳐 5월 30일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갭 인증 기준은 친어(Broodstock), 종묘(Seedlings), 사료(Compound Feed), 양성 (Grow-out), 출하(Harvest), 출하 후 과정(Post-Harvest) 등 양식생산 전 과정을 다루고 있고 유통, 물류 등도 별도의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어 식품 생산과 공급 사슬의 각 단계별로 식품의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는 제도.

이영돈 단장은 “제주 광어가 글로벌갭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제주 광어는 글로벌갭 본부가 보유하는 전 세계를 망라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 할 수가 있어 유럽 등 해외 프리미엄 시장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주 광어가 명품수산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광어산업의 안전․보건 생산 시스템 정착과 동시에 제주어류양식산업의 차별화된 소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는 것.

하지만 수출 활광어에 기생하는 쿠모아충으로 전량 반품(?)되는 문제에 대해 이 단장은 “사실 쿠도아충으로 광어수출에 위기가 닥치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고 생산에도 문제가 없도록 제거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유럽의 경우 팰릿형태로 판매하도록 돼 있어 문제가 없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전량 활광어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영돈 단장은 “쿠모아충은 모든 어류에 기생하는 숙주충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일본 등 각국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해왔지만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출광어의 경우 체내기준농도가 기준치 이내의 제품만 수출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숙주충이라고는 하지만 인체에 특별한 해는 없고 다만 잘못 먹을 경우 가끔 탈이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제주광어는 생산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생산성도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어가에서도 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학교 아이해브RIS사업단은 글로벌갭 인증 광어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산식품박람회인 ‘2014 European Seafood Expo’에 참가, 광어스테이크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광어 요리 시식행사를 실시했다.

사업단은 제주 광어의 글로벌갭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 이를 위해 오는 17일 대명리조트 제주에서 ‘지속가능한 수산양식문화 구축을 위한 수산물 인증과 브랜드 관리’라는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제주어류양식산업의 글로벌갭 확대를 통해 제주양식어류의 브랜드 가치와 안전생산 안심소비 등 건전수산 양식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토의할 예정이다.

이영돈 단장은 “글로벌 갭(Global G.A.P) 이 유통업자들이 인증하는 것임에도 국내에는 인증기관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며 “인증기관을 국내에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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