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삼다수 가격 슬그머니 인상
상태바
오픈마켓, 삼다수 가격 슬그머니 인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6.2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재윤 사장 "개발공사와 무관”..‘세월호 사고로 유통차질' 핑계 빈축

 

일부 오픈마켓 판매사업자들이 세월호 사고로 인한 유통 차질을 이유로 제주삼다수 가격을 인상·판매하고 있지만 이는 제주개발공사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 물량 공급에 조금도 차질이 없으며, 가격인상은 절대 없다”고 했다.


제주삼다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5월 초. 당시 청해진해운의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물류비 상승이 가격인상 요인으로 작용, 제주삼다수 가격이 오를 것이란 말이 나돌았다.


또 생수는 권장 소비자가격을 표시하지 않는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판매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판매하는 제도)' 적용을 받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삼다수 공급이 불안정해졌다는 우려가 나오자마자 일부 셀러(Seller·판매자)들이 가격을 올려 판매한 것이다.


이들은 “그간 인천〜제주 항로의 화물 운송은 청해진해운 소속의 세월호·오하마나호 두 척의 선박에 의해 이뤄졌다. 이 선박들은 제주에서 인천으로 삼다수와 농수산물 등을 운송해왔는데, 이번 세월호 사고 이후 제주~인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물류비 상승과 함께 공급 차질을 빚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실제 오픈마켓 가격을 살펴보면 세월호 사고 이전 제주삼다수 2L들이 6개입 기준 가격은 5500원~6000원을 유지했는데, 사고 이후 6500원에서 1만 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재윤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사고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될 만한 요인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추가되는 물류비는 개발공사에서 부담해주고 있다면서 가격을 인상한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고 했다.


오 사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엔 곧바로 운송방식을 제주~인천 항로에서 제주~목포 항로로 변경해 물량 공급에 하루도 차질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