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를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상태바
“동복리를 일본의 나오시마처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7.02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기물로 낙후된 섬 전체를 예술작품 도배
세계적 관광지로 바꿔 도시재생

모네의 수련 작품

“나오시마는 모네의 수련이라는 그림 하나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유치를 결정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정동면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최근 정태근 제주시부시장 및 관계공무원과 일본 환경시설 견학을 다녀왔다.


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친환경시설을 견학했으며, 특히 첫 일정은 나오시마 섬에서 시작됐다.


나오시마 산업폐기물 소각장은 나오시마섬에 있던 제련소를 이용해 환경센터를 건립,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나오시마는 미술작품과 어울려 전통가옥을 재탄생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진제공= 강봉수 제주시 공보실 공보담당.

특히 나오시마는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중심으로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나오시마를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시켰지만 ‘모네의 수련’ 작품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이런 노력으로 나오시마는 하루에도 수천 명의 다녀가는 명소가 됐다.


현대 아트의 성지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나오시마는 시코쿠의 ‘세토내해’에 있는 작은 섬이다. 나오시마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빼어난 예술 작품은 영국 관광잡지 ‘Traveler’에서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세계의 7대 명소’에 소개되기도 했다.

인구 40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섬임에도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중미술관(지추미술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인 ‘호박’ 등 다양한 모던아트 작품들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베네세 아트 사이트 나오시마'의 간판격인 지중미술관 가는 길옆에 조성된 정원에는 ‘클로드 모네가 수련’을 그린 장소인 프랑스 베르니 연못을 재현해 놓았다.

나오시마 미술관 앞마당
나오시마는 ‘모네 수련’이라는 미술품 하나로 유명세를 탄 곳.


안도 타다오가 최초로 설계한 지하미술관에는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 방이 있다. 모네의 방에는 수련 그림 5점이 있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산업폐기물 처리장 등으로 '버려진 섬'이었던 일본 가가와현의 작은 섬 나오시마가 주민 3300여 명의 수백 배가 넘는 외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예술의 섬'으로 변모한 것은 한마디로 기적이다.

폐어구를 이용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그 기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베네세 그룹이라는 지역 기업의 의지와 주민들의 협업, 그리고 일본을 대표하는 일류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20여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동복리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로 입지가 선정됨에 따라 친환경시설을 물론 예술작품을 겸비한 지역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모네의 수련이라는 그림 하나로 유명세를 탔던 나오시마를 떠올리며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아이디어로 가파도 프로젝트를 기획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