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도정 '협치'가 이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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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도정 '협치'가 이것인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07.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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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 놓고 원 측근들 자리싸움 빈축

 

원희룡 도지사가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놓고 자리 싸움을 하고 있어 원 지사가 강조한 ‘협치는 협동해서 치는 것’이라는 볼맨 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도체육회가 새임원진 구성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체육계에서는 송 전 상임부회장을 연임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 도정의 속내는 전임 도지사와 임기를 함께 한 송승천 전 상임부회장을 우 도정 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흘러간 물’로 여기는 반면 취임 후 제주 체육계에서 ‘환영받을 행보’로 업무를 추진해 온 송 전 회장 본인이 3개월 남은 전국체육대회를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빚어지는 실정이다.


하지만 내부의 몇 몇 인사가 ‘송 부회장은 전 우근민 지사 측근으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도체육회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오전 11시 제주도체육회관 1층 회의실에서 2014년도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송승천 부회장만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체육계 내부에 팽배한 가운데 이날 총회는 제주도체육회 제21기 임원 임기 만료에 따른 새로운 집행부 임원 구성에 관한 건과 제주도하키협회와 제주치도소프트볼협회의 도체육회 정가맹 승인 건 등의 논의 됐다.


원희룡 회장은 인사말에서 “제주체육사에 획을 긋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해 여러분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제주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정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대의원들은 임원(부회장, 이사, 상임부회장)선출 부분은 제주도체육회장에게 위임키로 합의 했다.


하지만 직전 임원진들을 전국체전 때까지 연임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체육회 규약 상 어렵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A 대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직전 임원들은 제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체전 3개월여를 앞두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는 것 보다 이들의 임기를 조금 연장해 그들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박한 B 대의원은 “만약에 그렇게 되면 임기가 끝난 임원을 재선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는 체육회 규약에 위반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 대의원은 “체육회 규약을 모르는 게 아니다. 당연히 회장이 바뀌면 권한(임명권)을 주는 게 맞지만 업무의 연속성이라는 게 있다”면서 “현재 규약에는 연임불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전국체전 성공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전직 임원들을 중용해 달라고 회장께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 규약에는 회장(당연직), 이사(4년). 감사(2년) 등 임기는 명시돼 있지만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도체육회에서는 ‘원희룡 도정의 불가 방침’과 ‘체육계 내부의 전국체전을 제대로 치루기 위해’라는 명분이 맞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의원들 사이 설전이 계속되자 원희룡 회장을 대신해 임시 의장은 맡은 문영돈 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문 의장은 “임원 선출 문제는 회장에게 위임한 사안”이라며 “제주체육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중용해 달라는 대의원총회의 의견을 모아 (회장에게)전달하겠다”고 정리하면서 회의는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최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최근 기고문 내용을 보면 “ 체육인은 아니지만 도체육회 8년과 경기단체일을 10여년 하다 보니, 제주체육에 대해 저절로 애착과 관심이 많아 졌다‘고 전제한 후 ”그동안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다른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가 항상 인기가 많다“며 ”제가 직접 모셔 보기도 하고 가맹경기단체 일을 하다 보니 간접적으로도 봐왔던 일들을 얘기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도민은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가 참으로 대단한 자리인가 보다. 모두들 선거만 끝나면 그 자리를 차지하고자 난리들”이라며 “지난 몇 분의 상임부회장은 따로 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보니, 금전적이나 모든 면에 문제들이 많이 드러났다”고 토로했다.


그러다, 송승천 상임부회장이 부임해 오면서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이 도민은 “씨름협회 회장을 역임하셔서 인지 선수들의 고충과 경기단체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격려코자 시간이 되시는 데로 방문하시고, 전국(소년)체전 훈련여건이 어려운 종목에는 훈련비 지원도 해주시고, 경기력향상을 위해 우수선수 영입도 직접 마다하지 않았다”며 “도 출신인 선수들에 대한 지원금을 줄 수가 없어 타 시·도로 선수를 뺏기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선수들의 지원금을 마련하여 우리 도로 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역대 어느 상임부회장도 못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제주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종목별 경기력 향상을 위한 노력과 우수선수 영입 등의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고 밝힌 이 도민은 “경기단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들을 논의하면서 해결방법을 모색해 주셔서 저희도 좋은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부분 외에도 많은 일들을 손수 해 오셨기에 앞으로 열릴 제주체전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서 추어도 의심이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도민은 “아무리 도지사와 임기를 같이 한다 하더라도 준비계획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해 온 일들이 있는데 중도에서 그만 두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서 “물론 다른 분이 오셔도 어찌어찌 대회는 치러지겠지만 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는 솔직히 봉사의 자리”라고 덧붙였다.


체육계 내부에서는 송승천 전 상임부회장 취임 후부터 판공비는 물론 기사와 차를 제공하는데도 이를 거절 본인이 직접 운전하면서 이에 대한 절약한 경비는 선수들이 전국체전 참가 시 기부했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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