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환경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해답이다
상태바
(기고)환경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해답이다
  • 주가형
  • 승인 2014.08.05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형 제주시청 녹색환경과 주무관

주가형 제주시청 녹색환경과 주무관
우리는 매일 일상생활을 하면서 재화를 소비하고, 이에 따라 필요로 하는 재화의 생산을 위해 원료를 가공하고 또 다른 소비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치를 잃어버린 많은 잉여물이 생기게 되고 효용가치가 없는 불필요한 잉여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기도 한다.

폐수배출시설 인허가를 담당하는 환경직 공무원으로서 지도점검을 나가보면 폐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소중한 환경이 오염되는 사례를 많이 접한다.

간단한 예로 우리가 사용하는 비누나 치약,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를 혼합할 때 발생하는 물과 용기를 세척하는 물은 폐수에 해당한다. 빵이나 곡분과자, 두부 등 식료품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세척하고 가공하는 공정에서도 폐수가 발생한다. 세차를 하면서 발생하는 물 역시 폐수인 것은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폐수를 배출하기 전에 선행돼야 하는 과정이 폐수를 정화시키는 일이다.

폐수를 발생시키는 제조업체는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해야 하고 또 폐수를 방지시설을 통과해 정화시킨 다음 내보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거나 방지시설이 고장이 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폐수를 정화시키지 않고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시에서는 매년 배출시설 업체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적 규제를 하는 등 수질오염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민의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사업주는 환경관리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방지시설 관리에 소홀하고, 시민들도 이를 무관심으로 지나친다. 환경보전에 대한 시민 인식의 전환을 수반하지 않고 단지 행정적 규제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사회적 전환기에서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