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대병원, "애볼라 감염 대응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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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대병원, "애볼라 감염 대응 부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0.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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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격리병상 일반 환자가 사용’지적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은 23일 국정감사에서 6개 국가지정 국립대 병원의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 시설이 턱없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와 경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제주대의 6개 대학병원은 에볼라 바이러스 등 호흡기 전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실이 보고된 바와 다르거나 허술했다.


격리시설의 경우 의료진의 안전과 감염관리를 위해 격리구역 안에 별도의 실험실과 의료폐기물 보관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은 이 같은 완전한 격리병동 체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 의원은 “2009년 약 12억 원의 국비지원을 받아 26병상을 설치했다는 병원도 에볼라가 실제 발생할 경우 시설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단 한 명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의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격리병동의 운영 수준도 낮았다. 제주대 병원은 격리병상을 현재 일반 환자가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대 병원 측은 “상황이 발생하면 일반 환자를 옮기고 격리병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안일한 태도까지 보였다.


격리환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 측은 출입구를 봉쇄하고 전용 엘리베이터와 전담 요원을 운용해 격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반 병실과 독립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100% 격리는 불가능하다.


에볼라에 대한 의료장비와 전문의 수도 부족했다. 격리 시 필수 장비인 안면보호대의 경우 제주대 병원은 아예 없었다. 전문의도 서울대만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대학병원은 2~3명에 불과해 상황 발생 시 전문의 부족에 직면할 우려가 컸다.

 

배재정 의원은 "국가지정 국립대병원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이 제대로 에볼라바이러스 환자 대응 준비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지정 병원이 제역할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해 진료비를 과다 청구했다가 환급한 금액도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2∼2014년 상반기 부당청구로 인한 환급률이 제주대병원은(63.8%)로 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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