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에게 점령당한 강정마을..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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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게 점령당한 강정마을..초토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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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측, 행정대집행 공식적인 사과 요청
'원지사는 기피도지사' ‘강창일,김우남,구성지 아무런 도움주지 않았다’ 맹공

 

"불법 탈법으로 인해 얼룩진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이 아군에게 점령당해 2일 현재 초토화 됐다."

강정마을회는 지난 31일 해군 군관사 앞 천막 행정대집행 관련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이하 반대측)는 2일 12시30분 군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대집행과정에서 강종 주민 비롯한 4명이 병원으로 실려갔다“며 ”국방부와 해군, 경찰, 행정대집행에 동원된 용역이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국가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야만과 폭력뿐이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대측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동원된 용역들은 점령군처럼 행세했다”며 “강정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을 ‘물건’처럼 취급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일부 용역들은 현장 조사를 위해 내려와 있던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에게마저 폭력을 행세하고, 고령의 마을 주민들에게도 주먹질을 서슴지 않았다”며 “일부 해군은 용역으로 가장해 행정대집행에 투입된 사실이 발각됐다”고 비난했다.

반대측은 “경찰 역시 편파적으로 공권력을 휘둘렀다. 당일 경찰의 모습은 갈등을 중재하고 폭력을 예방하는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경찰은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에 대한 진압에만 몰두해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간까지 이어진 망루 진압과정에서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감행했으며, 주민들은 안전매트리스가 불충분하고 안전하지 못하게 배치된 것은 지적했지만 경찰은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망루진입을 시도 했다”고 지적했다.

반대측은 “국방부의 야만저인 행정대집행은 제주해군기지 갈등을 대화나 소통으로 해결하기보다 군사작전과 흡사한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을 통해 밀어붙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해군은 스스로도 강정 주민과의 동의 없이는 강정마을 내 군관사를 짖지 않겠다고 약속했었지만 행정대집행으로 이 약속은 허언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와 해군은 마을 한복판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군관사 건설을 강행하는 폭거를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해군 군관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반대측은 “특히 이번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원희룡 도정이 보여준 태도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제주도민의 용역에 의해 짓밝히는데도 갈등의 중재는 커녕 남의 일처럼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정부와 해군측이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의 변화 없이 도민과 정부와의 갈등은 확산될 수 밖에 없다”며 “도정이 제안한 진상규명을 통한 강정 문제의 해결도 더 이상 진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대측은 “원 지사는 스스로 도민들에게 약속했듯이 강정마을 갈등해소를 위해 군관가의 문제의 전향적 해결을 선언이 아닌 실천으로 화답해야 한다”며 “이미 수차례 다짐했듯이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측은 “앞으로 더 견고한 망루를 쌓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고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끝까지 군관사 건설 저지를 위해 함께 연대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대집행 당시 원 지사가 한.일 시도지사 회의에 참석 관련 홍기룡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원장은 “주민들이 끌려나갈 때 원 지사는 어디에 있었느냐"며 "원 지사를 이제 '도피 도지사'라고 부르겠다”고 강조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이어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강창일 김우남 국회의원은 야당의원으로서도 강정마을에 어떠한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구성지 의장 역시도 말로만 얘기하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조 회장은 “경찰도 해군과 매한가지라며 주민들을 해하고 있다”며 조 회장은 기자들에게 “경찰과 해군은 ‘개☓☓’라는 얘기를 꼭 써달라”며 신신당부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도 군관사 관련해서는 어떠한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우리는 강정마을 한복판에 해군기지 군 관사 건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사 건설 저지를 위해 함께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측은 “경찰은 ‘개☓☓’”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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