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오목눈이, 까만 황칠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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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오목눈이, 까만 황칠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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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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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오목눈이, 까만 황칠나무 열매

 

 

 

다시 눈이 펑펑 내리네요.

 

난대수종적응시험림 소연못이 살짝 얼어버렸습니다.

 

연못 주변으로 눈이 소복하게 쌓였지요?

 

 

 

 

 

난대수종적응시험림으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보리수나무들이 한편으로 줄지어 서있습니다.

 

그 보리수나무에 겨울눈들이 부풀어 올라 봄이 한껏 깃들었는데 나뭇가지마다 눈이 덮이니 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러저러한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잎을 돋아낼 준비를 하고 있는 나무는 잠시 주춤하는 봄을 넓은 아량으로 맞아 줄 것입니다.

 

보리수나무로 날아들어 겨울눈을 쪼아대고 있는 오목눈이가 당연하지 않느냐는 듯 쳐다보는군요.

 

 

 

 

‘찌르르 찌르르’

 

대여섯 마리의 오목눈이들이 눈이 펑펑 내리는 중에도 보리수나무에 매달려 나무를 쪼아대고 있습니다.

 

 

보통 박새나 곤줄박이와 섞여 다니는데 오늘은 오목눈이들만 무리지어 다니는군요.

 

오목눈이는 나무를 돌아다니며 곤충류, 거미류, 식물의 씨 등을 먹습니다.

 

 

 

겨울눈이 오동통하게 부풀어있던 붓순나무에도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붓순나무 너머 종가시나무, 후피향나무, 비쭈기나무, 동백나무 등에도 온통 하얀 눈이 쌓인 설경이 펼쳐지네요.

 

 

 

 

아, 까맣게 익은 열매가 매달려 있는 황칠나무에도 눈이 소보록하게 쌓였습니다.

 

황칠나무는 남부지방의 해변과 도서지방의 숲 속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교목입니다.

 

광택이 있는 잎은 톱니가 없거나 3-5개로 갈라지기도 하지요.

 

 

 

 

나무껍질에 상처를 주변 노란색 수액이 나오는데 이것을 모아 가구의 도료로 사용하였다고 하여 황칠나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황칠은 옻나무 수액을 채취하여 칠하는 옻칠과 함께 전통적인 공예기술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황칠은 금속이나 가죽의 도료로도 사용됩니다.

 

황칠나무 열매 주변으로 하얀 눈이 쌓여서인지 까만 열매가 도드라져 보이는군요.

 

 

 

 

조만간 직박구리를 비롯한 여러 새들이 열매를 따먹으러 날아들 것 같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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