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기온 상승이 강수 증가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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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기온 상승이 강수 증가로 이어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0.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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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과학원, ‘도시기상 국제 컨퍼런스’ 개최

국립기상과학원(원장 조천호)은 도시의 기상·기후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기상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15∼16일, 제주 서귀포 KAL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 5개국과 국내 대학 및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서울연구원 등 도시기상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다.

컨퍼런스 세션은 도시기상 관측과 수치모델링, 도시환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도시의 기상·기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초청강연 2편을 포함하여 주제발표 15편, 포스터 발표 11편 등 총 28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초청강연에서 영국 리딩대학의 Ward 교수는 최근 런던 주변 도시기상 관측연구를 통해 도시지역이 열 스트레스와 홍수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설명하였으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원장은 도시 돌발홍수 등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 재난관리시스템 개발 현황과 미래 재난관리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주제발표에는 도시화가 도심지의 강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다수 발표됐다.

중국 대기물리연구소의 Li 박사는 최근 50년(1062∼2012) 간 베이징의 강수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도시화로 인해 여름철 도심지가 주변 교외에 비해 강수량이 10년 간 약 2mm 덜 감소한다고 밝혔다.

홍콩시립대의 Chan 교수 역시 1979년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진 주강 삼각주의 여름철 평균기온이 주변보다 약 1.2℃ 증가하였으며, 이것이 도시 풍하측 지역에 약 10mm의 강수 증가로 나타남을 제시했다.

일본기상연구소의 Aoyagi 박사는 수치모델 분석을 통해 최소 1℃의 기온 상승이 도쿄 중심부의 강수를 10% 증가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릉원주대학교 김병곤 교수팀이 최근 35년 간(1972∼2007) 수도권의 도시화와 강수량 경향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풍하 측에서 강수량 1mm 미만의 약한 강수의 빈도가 0.53% 증가하고 강수량 역시 0.81%로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또한, 도시기후 및 환경 개선에 있어 도심 녹지의 중요성도 제시됐다

국립기상과학원 이영곤 연구관은 강남 선릉 주변 상업지와 녹지의 폭염사례기간 평균 기온이 각각 29.2℃, 27.3℃로 1.9℃의 기온차를 보였다. 이는 도심 속 녹지가 도시 열섬효과 등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최광용 교수는 1994년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사망률 분석을 통해 녹지가 폭염을 완화하는 주요 요소임을 강조하였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명수정 박사는 서울과 런던 공원들이 도시열섬 완화 및 오염물질 저감 효과가 있음을 제시한다.

국립기상과학원 김백조 응용기상연구과장은 “도시지역 기상․기후 재해 대응 및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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