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주민 자극성 문구 부동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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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주민 자극성 문구 부동산' 극성”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2.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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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성산읍 일대, 부동산업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제2공항 지역이 성산읍지역으로 발표되자 성산읍 지역에는 주민들을 자극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부동산업체들로 반대주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0일 성산읍 일대 496만㎡ 부지에 길이 3200m, 폭 60m의 활주로 1개(본)를 신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2016년 예비 타당성조사 ▲2016~2017년 기본설계 ▲2017년 토지보상 ▲2018년 착공 ▲2025년 개항 일정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하지만 공항이 들어서는 온평·신산·고성·난산·수산리는 물론이거니와 성산읍의 마을 주민 중 환호하는 이는 없다.

제2공항 발표로 조용했던 마을에서는 지역마다 반대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제2공항 반대에 들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공항부지 땅의 공시지가는 평당 8만원선. 십여년 전부터 땅을 사려는 사람들이 종종 방문하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땅은 ‘재테크’가 아닌 ‘삶’ 그 자체였기에 지가보다 훨씬 높은 값을 치르겠다는 사람들의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공항사업을 추진하며 토지 보상비로 책정한 비용은 총 5000억 원을 책정했다”며 “제주공항 부지의 면적이 총 495만8000여㎡인 것을 감안해 계산해 보면 3.3㎡(평)당 평균 33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들은 “이 비용을 받더라도 제주도내 어디서도 같은 면적의 농사를 짓기가 힘들다. 외지인들이 투자목적으로 몇 십배씩 올려놓은 땅을 사 농사를 짓는 것 또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전체 땅에 보상금이 5000억 원이라는 것이지 거래된 적이 없는 일반농지는 공시지가에 단 몇 푼 더 얹어줄 것이 뻔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마을주민들은 죽을 때까지 농업을 전제로 살고 있는 노인들이다. 상업지역이 되면 평생 농사만 짓던 사람들이 갑자기 장사하며 먹고살 수 있겠냐”라며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생존권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주민들은 부글부글 거리고 있는데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주민들을 더욱 자극 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로 인해 반대 주민들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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