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지의류, 항균 활성물질 추출”
상태바
“제주 해안 지의류, 항균 활성물질 추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2.10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 남녕고 학생들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용 가능성 전국 최초 제시

 

▲ 지도교사 이종문 선생과 함께 한 남녕고 제주환경연구반 학생들

남녕고등학교(교장 양영수) 학생들이 제주 해안지역에 분포하는 지의류에서 항균 활성물질들을 다량 추

▲ 주요 채집 지역
출해내 화제다.

환경오염의 지표로도 알려진 지의류는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로 극지방, 고산지대를 포함한 전세계에 분포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자라는 독특한 생물체다.

지의류 형성 곰팡이는 일반 곰팡이와 달리 미생물이나 벌레와 같은 생물체들에 대한 방어기작, 혹은 극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태적 적응을 한다.

그래서 다양한 생리활성을 지니면서도 신규성과 희귀성이 높은 물질들을 지의류에서 찾아낼 수 있다.

따라서, 항산화제, 항암제, 면역 조절제, 항바이러스제, 치매치료제, 방향제로서 개발할 수 있는 물질들을 추출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에 남녕고등학교 제주환경연구반(지도교사 이종문) 학생(1학년 강혜린, 박유진, 장윤선, 이해인, 김현식, 오병철, 김경훈, 김정찬, 박지순, 2학년 오현준, 양혜주)들이 제주도 해안지역 31곳을 1~3회 채집한 지의류 2차 대사 산물을 추출, 항균실험을 통해 제주 해안지역 지의류를 이용,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한 생물자원으로의 이용 가능성을 전국 최초로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지도한 지도교수 이종문 선생에 따르면 "학생들 연구에 대한 착안은 자체오염원이 거의 없어 국내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제주 해안지역이 주변국 오염원이 해류를 따라 제주로 유입,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해안지역은 염해를 받아 생물들에게는 극한 환경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선생은 "이러한 영향에도 해안지역에는 고착지의들이 오염과 해수의 영향을 견디어내며 다수로 서식하고 있어서 이 지의류은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2차대사산물들을 합성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따라서 "제주 해안에서 채취한 지의류를 이용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병원성 세균들에 대한 항균활성물질 탐색과 구조결정을 실시하여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한 생물자원으로의 이용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 연구결과 "결과적으로 제주 해안지역 지의류에서 항균효과가 있는 물질들이 다수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신촌, 용수, 표선지역 지의류에서 항균효과를 보이는 물질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2015년 전국 청소년과학탐구반(YSC) 학생연구발표대회에서 1차, 2차 예선을 통과했고, 전국 28개 고등학생들과 본선에서 최종 평가를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