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평리 주민들, “죽어도 마을에서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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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 주민들, “죽어도 마을에서 죽는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2.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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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도청 앞에서 집회 '결사반대' 의지 밝혀..

 
제주2공항 입지 선정에 오른 성산읍 온평리 주민들은 제2공항을 절대 들어올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의지를 밝혔다.

온평리 주민들은 2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2공항은 삶의 터전을 내놓아야할 상황에 이른다며 제주2공항은 절대 받아들을 수 없다고 천명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약 400여명으로 ‘주민동의 없는 공항추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승이 온평리장
이승이 온평리장은 “우리도 제2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방적으로 제2공항 예정지를 발표하면서 온평리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민주주의 절찰르 무시한 처사”라며 “이번 제2공항 예정지로 발표되면서 온평일 주민들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고, 이로 인해 초래될 결과 또한 클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 마을 토지의 45%가 수용되는 제2공항건설 사업은 우리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앞으로는 혼인지 마을 온평리라는 이름을 대한민국에서 지워버릴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 이장은 “우리 마을에 생활하는 농민들 대부분의 농지가 제2공항 예정지에 편입, 농지가 수용된다면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농사의 방법이나 농민의 능력을 예고 없이 해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이 이장은 “저는 온평리를 위해 이 모습으로 정부를 방문하고 노력해 왔는데, 앞으로는 공항유치 반대를 위해 이 모습으로 나설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현인욱 온평리 노인회 대펴, 전 노인회장
현인욱 전 노인회장도 “우리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온평리를 떠나지 못한다”면서 “누구 마음대로 어느날 갑자기 온평리에 공항이 시설돼 떠나라 하는가”하고 울분을 토했다.

현 전 노인회장은 “이제는 노인회도 없고 이웃사촌도 없는 도토리신세가 될 것”이라며 “허락도 하지 않은 땅에 의논도 없이 무조건 시설한다 하니 절대 반대한다”고외쳤다.

그러면서 현 전 노인회장은 “도지사는 달래는 식으로 에어시티를 구상하고 있지만, 장사 수단이 있어야 관리하는데 언젠가 자본에 전부 가버릴 것”이라며 “누가 무엇이라 하더라도 결사반대한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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