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적 폭력적인 제2공항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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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주적 폭력적인 제2공항 건설 반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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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 비대위 7일 주민설명회 불참 결정
‘주민 생존권 위협 제2공항 건설계획 철회’ 촉구

 
"형식적인 통과의례 지역설명회 개최 강력히 반대한다!"

제주 제2공항 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7일 열리는 제2공항 지역설명회에 불참한다고 6일 밝혔다.

비대위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가 국토교통부에 최종 제출됨에 따라 용역보고서 내용을 제2공항 개발 주변지역 및 예정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지역설명회를 오는 7일 개최한다는 공문을 우리 마을회에 보내왔지만 불참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지역설명회의 주요 내용은 제2공항 예정부지 선정과정 등 용역보고서 내용설명, 주민건의 사항 설명 및 질의응답, 향후 추진일정 등에 관한 사항으로 국한되고 있다“며 ”이에 우리 마을 비대위에서는 우리 마을회의 입장이 반영은 물론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은 지역설명회에 대해 지난 5일 비대위 회의 결과에 따라 강력히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제2공항 건설예정지는 온평리 주민들이 조상대대로 물려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생존의 터전”이라며 “하지만 제주도와 정부는 주민의 생존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은 없고, 예정지 주민들의 피해보상 운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2공항 건설에만 관심이 있을 뿐 주민들의 피해와 생존권 위협에는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제2공항 건설계획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이와 관련한 설명회 역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최근 원희룡 지사의 언론사 신년대담에서 보듯이 원 지사는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것인 양 주민들을 속여 왔다”며 “끝까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던 약속은 간데없이 해당지역 주민동의의 불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이는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마저 무시하고 제2공항 건설계획을 무조건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 주민들의 땅을 빼앗아 가겠다는 것이며, 이러한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설명회를 우리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마을회는 제2공항 건설 예정지가 발표된 후 공식적인 기자회견은 물론이고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통해 우리마을의 입장을 전달한 바가 있다”며 “특히 행정당국에도 우리 마을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당국의 성실한 답변이나 우리 마을의 의견을 이해하려는 자세와 의지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며 따라서 “형식적인 통과의례에 불과한 이번 지역설명회는 강력히 반대하며, 이번 설명회는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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