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승진 독식(?)..행정시 공무원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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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승진 독식(?)..행정시 공무원 ‘울화통’”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2.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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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행정시 공무원들, ‘제주도청에서 다 해 먹어라’ 일침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직자들은 제주도청이 승진 독식을 하고 있다며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23일 내년 상반기에 5급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도에서 발표한 내년 상반기 승진자는 ▲행정직 18명 ▲공업(기계)1명 ▲공업(전기) 1명 ▲농업(일반농업)1명 ▲녹지 1명 ▲해양수산 1명 ▲보건 1명 ▲간호 1명 ▲환경 1명 ▲시설3명 ▲시설(건축) 1명 ▲학예연구사 1명 ▲농업연구사 1명 ▲농촌지도사 3명 ▲방송통신 1명 등이다.

그러나 제주시는 ▲ 행정직 4명, ▲ 농업 1명이며, 서귀포시는 ▲행정직 5명 ▲농업 1명 ▲보건직은 1명에 불과했다.

이번 승진자 숫자를 두고 양 행정시공무원들은 ‘도청에서 다 해 먹어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 공무원들은 씩씩거리고 화가 오를 때로 오른 상황으로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 된 상태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냐”며, “이로 인해 행정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것.

행정시 공무원들은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의 업무를 행정시로 내려 보내는 것은 물론 인원보충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도민 모두에게 같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시작한 특별자치도가 시민들에게는 큰 아픔과 분노를 주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누구나 탐내는 상위포상도 도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생은 행정시가 했는데 공적은 도에서 챙겨갈 때면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게 행정시 공직자들의 불만 섞인 여론이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도청공무원들이 도민들에게 칭찬받고 자랑하고 싶은 만큼 행정시 공무원들도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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