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버림으로 시작하는 청렴
상태바
(기고)버림으로 시작하는 청렴
  • 오정훈
  • 승인 2016.04.27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정훈 외도동 주민자치담당

오정훈 외도동 주민자치담당
2000년대 초반 전세계적으로 웰빙의 열풍이 불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최근에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란 끊임없이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끝없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빈곤감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대인의 삶에서 주변환경을 심플하고 간결하게 변화시킴으로써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뒤돌아 보고 인생의 중요한 것에 몰두하려는 사회적 현상이다. 바로 청빈하게 버리는 삶과 그 의미가 상통한다.

채우려는 삶은 채우고 또 채워도 다 채워지지 않고 채워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사회의 제도와 틀을 넘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그릇은 또 다른 부정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버리는 삶은 심플하고 슬림한 생활페턴을 만들고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보다 당당하고 청렴한 공직자로써의 자세를 갖게 해줄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자가용 운전을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버스를 기다리고 목적지까지 걸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헨드폰 어플로 버스시간을 미리 확인하여 시간을 줄이고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음주운전에 대한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행복하다.

우리는 필요없이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없는 지, 그 소유로 인해 억매이고 구속당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한번 내 삶을 뒤돌아 보는 생활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