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매립(?),문제는 북서풍과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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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매립(?),문제는 북서풍과 파도.."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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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신항만 건설보다 더 시급한 파도저감시설 먼저 해야

탑동매립지의 문제는 북서풍과 파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탑동매립을 통한 신항만 건설이 도민사회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추진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곳 매립지의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는 지적이다.

탑동은 그동안 끊임없이 매립후유증에 대해 많은 지적이 돼 왔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에 쓰레기를 치우는 등의 미봉책으로만 지속돼 왔다.

특히 이처럼 탑동이나 도두항 주변 등 자연환경에 대한 매립 무용론에 대해 제주도정은 그동안 귀를 닫아왔다.

이에 대해 해양전문가들은 "탑동을 매립한 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처음부터 이에 대한 설계가 잘못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탑동광장을 비롯 동쪽 해안가가 부서지는 이유는 태풍이 원인이 아니라 북서풍이 불면서 이 곳을 지속적으로 타격하고 있는 파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매립지 아랫쪽이 너덜너덜해져 한심할 정도라 곧 무너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탑동방파제는 가장 먼저 빨리 보강해야 한다"며 "지금 매립지 아래쪽은 파도가 계속 치면서 한심할 정도로 너덜너덜해 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서풍이 들어와 파도가 집중돼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한 이 전문가는 "태풍은 1회성이라 사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이곳의 문제는 파도가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현재는 매립 자체가 무용지물이 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제주지역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다른 지역 전문집단에 용역을 주어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잘못된 설계를 한 것 같다는 얘기다.

태풍이 오면 나타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신항만 건설 등을 통해  다른 곳을 막더라도 또 다른 쪽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매립정책은 늘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해양전문가는 "문제는 결국 파도 때문에 생기는 것이므로 해양공학적으로 만들어진 파도저감 시설 설치를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즉 "물은 위 아래가 하나로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 아래쪽을 공학적으로 막아버릴 경우 물이 크게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돼 파도로 인한 피해를 현재보다는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닷속에 파도 저감시설을 해 버리면 파도가 약화되면서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며 "신항만 건설 보다도 먼저 이에 대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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