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류 약용작물,농약 등 안전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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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류 약용작물,농약 등 안전성 심각"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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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건환경연 도내 유통 유해물질 분석결과 47%에서 농약 잔류 검출

 

 

최근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건강한 삶과 장수에 대한 욕구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유기농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작물의 재배, 가공, 운반,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17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이 발표한 다류로 이용되는 약용작물 중 유해성분 함량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다류로 이용되는 약용작물 63건 및 다류 18건 등 81건에 대한 농약 잔류량, 곰팡이독소,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분석한 결과 81건 시료 중에서 농약 잔류량은 총 38건(46.9%)에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류에서는 18건중 3건(16.7%)에서, 약용작물 63건 중에서는 35건(55.6%)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것이다.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약용작물 중 재래시장 구입 시료는 28건(65.1%), 대형마트 구입 시료는 7건(35.0%)이었으며, 재래시장 구입 약용작물 중 수입산은 12건(63.2%), 국산은 16건(66.7%)로서 원산지별 차이는 없었다.

연구원에 따르면 검출 빈도수가 많은 농약은 carbendazim 11건, imidacloprid 6건, azoxystrobin 4건 및 fenpropathrin 3건이었으며, 품목은 구기자, 오미자 및 대추였다.


곰팡이 독소는 81건 중 23건(28.4%)에서 검출됐으며, 다류는 7건(38.9%), 약용작물은 16건(25.4%)이었다.

약용작물 중 재래시장 구입 시료는 13건(30.2%), 대형마트 구입 시료는 3건(15.0%)이었으며, 수입산은 8건(42.1%), 국산은 5건(20.8%)이었다.


독성이 강한 아플라톡신 B1은 물론 B2, G2는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 성분별로 보면 아플라톡신 G1은 갈근, 푸모니신 B1은 오미자, 푸모니신 B2는 둥굴레와 오미자, 오클라톡신 A는 우엉, 제랄레논은 헛개열매에서 주로 검출됐다.

특히 푸모니신 B1이 수입산 오미자에서 339.92ug/kg, 제랄레논이 수입산 헛개열매에서 156.78ug/kg로 높게 검출됐다.


수은은 0~0.065 mg/kg 검출되어 생약 기준인 0.2mg/kg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 모두 적합했다. 그 중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것은 뽕잎 0.064~0.065mg/kg, 수입산 계피 0.025~0.034mg/kg이었다.


비소는 0.006~0.034mg/kg 검출로 전체 시료 모두 생약의 기준인 3mg/kg보다 매우 낮게 검출됐으며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모든 시료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검출된 것은 뽕잎에서 0.334mg/kg이었다.
카드뮴은 0.001~0.459mg/kg 검출됐고, 둥굴레 1건에서 생약의 기준인 0.3mg/kg을 초과하여 부적합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합했다.


크롬은 0.073~2.932mg/kg 범위로 검출됐으며, 특히 뽕잎, 계피 및 결명자에서 1.252~2.932mg/kg으로 다른 시료에 비해 높게 검출됐다.


납은 0.011~1.213mg/kg 검출됐으며, 모든 시료에서 생약의 기준인 5mg/kg이하로 적합했다. 이 중에서 뽕잎과 갈근은 1.103 및 1.213mg/kg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천연자원으로부터 새로운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약용식물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지만 이같이 약용작물 사용이 급증하면서 과거에는 야생에서 자생하는 약용작물을 채취, 사용해 왔으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인공적인 재배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약용작물을 이용한 다류는 식물 등의 천연산물을 그대로 또는 단순 가공만으로 물에 침출하여 음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재배 시 환경오염에 많은 영향을 받는 농약잔류성 문제와 중금속 오염문제, 보관과정 중 곰팡이독소 오염문제 등 유해물질 노출에 대한 안전성문제는 가공해서 섭취하는 일반농산물 보다 더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올 수 있다.


농약의 사용은 농산물의 품질향상과 생산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고 하지만 장기저장 및 유통을 위한 건조를 거치면서 수분이 감소되고 따라서 농약 잔류량은 농축될 우려가 있고 이를 통해 인체내에 축적됨으로써 인간의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생약 등의 잔류오염물질 기준 및 시험방법’으로 농약 잔류량 기준과 시험방법을 고시하고 있는데, 일부 한약재에 대해서만 개별기준을 정하고 있고, 구기자 등 식품과 중복되는 한약재에 대해서는󰡐식품의 기준 및 규격 중 농산물의 농약잔류허용기준󰡑을 준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산업화 공업화로 인해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 중에서 납, 비소,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은 이동성이 적어 최초 오염지역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하며 쉽게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어 토양을 오염시킨다.

따라서 이런 지역에서 재배된 약용작물 섭취로 인한 인체 또한 중금속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금속은 미량일지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인체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어 안전성 확보를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은 연구원이 분석한 조사결과를 요약한 내용이다.

농약 잔류량

약용작물 63건 및 다류 18건 등 81건에 대한 농약 잔류량을 분석한 결과 38건(46.9%)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용작물 63건 중 35건(55.6%)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됐고, 이 중 재래시장 구입 시료는 28건(65.1%)이었으며, 대형마트 구입 시료는 7건(35.0%)이었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약용작물의 경우 수입산은 12건(63.2%), 국산은 16건(66.7%)으로 농약 잔류량 검출결과로 보면 수입산, 국내산에 대한 농약검출률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시험에 사용한 다류 18건 중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경우는 3건(16.7%)으로 모두 국내산이었다.

이 결과는 대전지역에서 유통 판매되는 41종의 국산 한약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농약 검출율이 24.39%이었다는 보고보다도 높았는데,실제 검출 시료수는 81건 중 20건인 24.69%로서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에서 수집한 294개의 한약 시료 중에서 농약 잔류량이 검출된 경우는 34.4%이었다는 보고보다는 낮은 결과를 보였다.

 

곰팡이독소

약용작물 63건 및 다류 18건 등 81건에 대한 곰팡이독소를 분석한 결과 23건(28.4%)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

이 결과는 지난 2014년 조사한 식용 공용 한약재 11품목 191건에 대한 아플라톡신을 조사한 결과 21.5% 검출율을 보였다는 보고와 유사한 결과였다.

약용작물 63건 중 곰팡이독소가 검출된 것은 16건(25.4%)이었고, 이 중 재래시장 시료는 13건(30.2%), 대형마트 시료는 3건(15.0%)이었다.

약용작물 중 재래시장 구입시료의 경우 수입산은 8건(42.1%), 국산은 5건(20.8%)로서, 수입산에서 곰팡이독소 검출이 많았다. 다류 18건 중 곰팡이독소는 7건(38.9%)으로 모두 국내산에서 검출됐다.


약용작물 중 곰팡이독소 기준은 아플라톡신 B1에 대해서만 10ug/kg이하로 설정되어 있으며 그 외의 경우는 현재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다행히도 독성이 강한 아플라톡신 B1은 물론 B2, G2는 모든 시료에서 검출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검출 성분별로 보면 아플라톡신 G1은 갈근에서, 푸모니신 B1은 오미자에서, 푸모니신 B2는 둥굴레와 오미자에서, 오클라톡신 A는 우엉에서, 제랄레논은 헛개열매에서 주로 검출됐다.

특히 푸모니신 B1이 수입산 오미자에서 339.92 ug/kg, 제랄레논이 수입산 헛개열매에서 156.78 ug/kg 로 높게 검출돼,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약용작물의 곰팡이독소에 대해서도 좀 더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하여 기준설정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금속

약용작물 63건 및 다류 18건에서 Hg, As, Cd, Cr, Pb 등 중금속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시료에서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극히 미량이었으며, 카드뮴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규격기준 이하였다.

수은의 경우 생약기준인 0.2mg/kg보다 훨씬 낮은 0~0.065 mg/kg 검출로 모두 기준 적합이었다.

이 결과는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한약재 중 총 132품목 1047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은 함량이 0~0.137 mg/kg이었다는 지난 2010년의 보고와 비슷한 결과였다.

다른 시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보이는 것은 뽕잎에서 0.064~0.065mg/kg이었으며, 다류에서도 뽕잎차에서 가장 높은 0.034mg/kg이었다. 이 외에도 수입산 계피에서 0.025~0.034mg/kg이 검출돼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보였다.

비소는 0.006~0.034mg/kg 검출로 생약의 기준인 3mg/kg보다 매우 낮아 모두 기준 적합하였으며, 그 중 뽕잎에서는 비소가 0.334mg/kg 검출로 가장 높았다.

카드뮴을 분석한 결과 0.001~0.459mg/kg이 검출됐으며, 둥굴레 1건에서 생약 기준인 0.3mg/kg을 초과하여 부적합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합했다.

그러나 국산 도라지에서 0.2mg/kg 정도로 높게 검출돼 많은 시료를 조사했을 경우 부적합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시료도 있을 수 있으므로 더 많은 모니터링과정을 거쳐 자료를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기준을 재설정할 필요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계피에서 0.256~0.41mg/kg으로 다른 시료에 비해 높게 검출됐으나, 2011년 계피의 카드뮴 기준이 0.3mg/kg이하에서 0.7mg/kg이하로 개정되어 기준은 초과하지 않았다.

크롬 검출 범위는 0.073~2.932mg/kg이었으며, 특히 뽕잎, 계피 및 결명자에서 1.252~2.932mg/kg으로 다른 시료에 비해 높았다.

현재 생약 중 크롬의 기준은 설정 되어 있지 않아 앞으로는 이에 대한 기준 설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납 검출 범위는 0.011~1.213mg/kg로, 모든 시료에서 생약 기준인 5mg/kg이하로 적합했으며, 뽕잎과 칡에서는 1.103 및 1.213mg/kg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지난 2012년 유통 한약재의 중금속 잔류실태 조사에서 납, 비소, 카드뮴, 수은 잔류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중금속 허용기준 이하로 나타나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국산 한약재와 수입산 한약재의 중금속 함량에 있어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으나 납, 카드뮴은 국산 한약재에서 많이 검출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국내산과 수입산의 특별한 차이는 없었으나, 납, 카드뮴, 비소, 수은은 국내산 제품에서 최고치, 크롬은 수입산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따라서 안전한 약용작물의 유통을 위하여서는 약용작물의 농약 잔류량, 곰팡이독소, 중금속 등 유해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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